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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지극히 사적인 네팔 : 섞이지 않지만 밀어내지도 않는 사람들
저자 수잔 샤키야,홍성광
출판사 틈새책방
출판일 2022-03-21
정가 16,300원
ISBN 9791188949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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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의 글
프롤로그

·신과 만났다면 이렇게 인사하세요, “나마스떼”
·‘로미오와 줄리엣’의 눈물이 네팔에도 있다
·내가 하는 일이 나의 카스트입니다
·우리는 크리슈나의 후손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어린 공화국
·한국에서 네팔 맥주를 마시기 어려운 이유
·소똥도 신성하다
·눈의 안식처, 히말라야
·산과 신을 지키는 사람들
·내 인생을 바꾼 히말라야 등정
·살아 있는 여신, 쿠마리
·겁쟁이가 될 바에는 죽는 게 낫다
·수백 송이로 묶은 꽃목걸이
·네팔인들이 인천 아시안 게임을 사랑한 이유
·섞이지 않지만 밀어내지도 않는 사람들
·2044년생 수잔 샤키야입니다
·축제에 오신 당신이라는 신(神을 환영합니다

우리를 유혹하는 선한 눈을 가진 네팔 사람들
섞이지 않지만 밀어내지도 않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법

수잔 샤키야는 외국인들이 처음에는 산을 보러 네팔에 왔다가 나중에는 사람을 보러 네팔에 온다고 했다. 네팔 사람들의 ‘선한 눈’에 빠져 인연을 맺고 네팔을 사랑하게 된다는 것이다. 여행 작가이기도 한 탁재형 PD는 “네팔에 취재를 갔다가 구룽족에게 입양을 당해 네팔에 가족이 생겼다”고 할 정도다. 네팔을 자주 방문한 사람들은 대부분 네팔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 네팔 사람들 이야기를 먼저 한다.

사람들이 네팔 사람에게 빠져드는 건 우연이 아니다. ‘나마스테’로 대변되는 세상 만물을 대하는 태도 때문이다. 세상 모든 것에 신(神이 있다고 믿고, 그것을 존중하는 네팔 사람들은 네팔을 방문한 이방인들도 신(神으로 대한다. 계급, 재산, 규범 등 온갖 사회적인 관계에 얽혀 왔던 우리들에게 네팔 사람들은 신선한 충격을 준다. 그들은 우리 안의 신에게 귀를 기울이고 존중해주기 때문이다. 즉, 네팔 사람들에게 우리는 신(神이다. 이런 존중과 배려를 받으면 우리 역시 겸손해지고 상대를 존중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평화와 평온을 느끼게 된다. 네팔 사람들의 눈이 선한 이유는 우리 역시 그들을 선한 눈으로 보기 때문이다.
수잔 샤키야가 이야기하는 네팔은 세상에서 가장 매력적인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나마스테부터 수잔 부모님과 동생들의 결혼 이야기, 히말라야와 셰르파, 쿠마리와 쿠마르, 네팔의 독특한 달력, 국기와 국가(國歌 등 신기하면서도 매력적인 네팔 이야기가 끊임없이 이어진다.

이 이야기들은 네팔이 단순히 이국적이고 이질적인 문화를 가진 먼 나라가 아니라 우리와 네팔은 무엇이 같고 왜 다른가를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징검다리다. 이 디딤돌을 하나씩 밟아가다 보면 우리 앞에는 선한 눈을 가진 매력 넘치는 네팔 사람이 그려지게 될 것이다. 그리고 책을 덮으면 그들을 그리워하며 네팔을 찾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