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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폭스 포퓰리즘 : 보수를 노동계급의 브랜드로 연출하기
저자 리스 펙
출판사 (주도서출판회화나무
출판일 2022-10-14
정가 22,000원
ISBN 9791196055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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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감사의 말

서론 대침체기의 폭스 포퓰리즘

언론 당파주의에 대한 재고
“공정과 균형”을 넘어-보수 언론 비평은 어떻게 저널리즘 인식론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나
TV 포퓰리즘의 다양한 유형들-조직적 포퓰리즘 대 심미적 포퓰리즘
장별 개요

1장 미국의 ‘타블로이드 정신’에 접신하기-루퍼트 머독·로저 에일스·빌 오라일리는 어떻게 텔레비전 뉴스를 새롭게 만들었나

당파적 내로우캐스팅의 부상-“정동 경제”, “정서적 양극화”를 만나다
타블로이드!-“나쁜” 저널리즘을 둘러싼 논쟁과 계급 기반 뿌리
“이상 지향적” 뉴스 스타일-20세기의 반타블로이드 저널리즘
미국 중류 문화 뉴스 해체하기
“당파성도 제작되어야 한다”

2장 케이블 뉴스의 포퓰리즘―이론적 틀

폭스뉴스 대 MSNBC-“동질화 논리” 대 “차별화 논리”
폭스뉴스의 해석학-서사와 연출
폭스뉴스 대 〈데일리 쇼〉-진정성 연출하기 대 역설 연출하기
무시와 냉대-진보 케이블 뉴스에는 포퓰리스트를 위한 자리가 없다
포퓰리즘과 인종·젠더 문제
보수 진영 여성들의 여성적인 포퓰리즘

3장 ‘나는 블루칼라 남자예요’―폭스뉴스 진행자들은 어떻게 자신과 그들의 시청자를 노동계급이라고 상상하는가

반엘리트주의의 사회적 논리
“조용한 다수” 대 “새로운 계급”-보수운동이 미국의 계급을 재정의하다
과연 폭스뉴스의 시청자들은 노동계급인가
“저도 레드랍스터에서 식사를 합니다”-노동계급의 취향 연출하기
“제가 전문가가 아닐지는 몰라도 생각은 있습니다”-노동계급의 지성 연출하기
포퓰리즘적인 저널리즘-진실의 적인가 혹은 문화적 엘리트의 적인가

4장 ‘만드는 자와 받는 자’―폭스뉴스는 어떻게 노동계급과 사업가계급의 정치적 동맹을 구축했는가
전통적 생산주의에서 기업가적 생산주의로
“일자리 창출자”-노동가치론에 대한 폭스뉴스의 해석
경기부양법안을 인종 문제로 만들기-생산주의의 절도 서사
“우리 뭐가 되어버린 거죠? ”-경기부양법안, 세대교체와 도덕적 해이의
보수적인 정치 이념과 가치, 기만과 왜곡, 편협하고 반지성적인 시청자들……
정말 그렇기만 하다면 보수 언론은 어떻게 상업적·정치적으로 성공할 수 있었을까

미국 보수 언론의 성공기
폭스뉴스, 포퓰리즘과 타블로이드 저널리즘을 결합하다

폭스뉴스는 전국적인 시청망을 구축하는 데 성공한 최초의 보수 방송사다. CNN과 MSNBC의 시청률을 합친 것보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할 만큼 상업적으로도 성공했으며, 2010년 대통령선거 당시에는 폭스뉴스가 공화당에 미치는 영향력을 설명하기 위해 “폭스 프라이머리”라는 용어가 등장했을 정도로 정치적으로도 무시할 수 없는 힘을 갖고 있다.

폭스뉴스가 등장하기 이전에도 보수적인 이념과 가치를 내세운 방송사들이 있었다. 폭스뉴스와 다르지 않게 이념을 중심으로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고, 노골적인 대중 선동적인 용어로 방송을 하면서 소외받는 ‘평범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찾아주겠다고 했지만, 이들은 폭스뉴스와 달리 하나같이 실패의 길을 걸었다.

공정과 균형, 불편한 진실을 까발리다
“단지 우리는 보수의 관점을 삭제하지 않을 뿐입니다”

실패한 보수 방송사들은 단지 공화당적 색채를 내세우고 레이건식 보수주의를 전파하는 것만으로도 성공할 수 있다는 그릇된 가정하에서 운영됐다. 하지만 폭스뉴스는 자신들이 특정 당파성과 정치성을 지향하고 있음을 노골적으로 주장하지 않았고, 자신들의 주요 타깃이 보수 시청자라는 사실 역시 명시적으로 드러나지 않도록 하는 데 많은 주의를 기울였다. 폭스뉴스의 CEO 로저 에일스가 “우리는 보수주의자들에게 맞춰 방송을 하지 않습니다. 단지 우리는 보수의 관점을 삭제하지 않을 뿐입니다”라고 말한 것처럼, 이들은 보수 언론이라는 비판을 설득력 있게 부인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는 방식으로 보수 정치와 자신들의 관계를 표현했다.

폭스뉴스의 창립 슬로건은 ‘공정과 균형’이었다. 여기에는 진보적 주류 언론에 대항해 저널리즘의 객관성을 회복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새로운 건 아니었다. 1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