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집필 원칙과 의도
머리말: 시인의 영성을 찾아서
시편 51-100편 양식
51편 / 진정한 참회 이후에 맞이하는 새로운 창조: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52편 / 한순간의 재물 vs 영원한 하나님의 인자하심: “자기 재물의 풍부함을 의지하며”
53편 / 지각이 있는 자 vs 어리석은 자: “하나님이 하늘에서 인생을 굽어살피사”
54편 / 하나님을 외면하는 자의 삶: “하나님을 자기 앞에 두지 아니하였음이니이다”
55편 / “배신”과 “신뢰” 사이의 인생: “네 짐을 여호와께 맡겨라”
56편 / 두려움을 이기는 믿음: “하나님이 내 편이심을 내가 아나이다”
57편 / 두려움의 유일한 해독제인 주의 날개 그늘: “나를 위하여 모든 것을 이루시는 하나님”
58편 / 용서보다 앞선 분노의 표출: “진실로 의인에게 갚음이 있고”
59편 / 개인의 구원에서 하나님의 정의로: “나의 원수가 보응 받는 것을 내가 보게 하시리이다”
60편 / 하나님이 대신 밟아주심: “사람의 구원은 헛됨이니이다”
61편 / 거리감을 몰아내고 친밀감으로 채우는 기도: “땅 끝에서부터 주께 부르짖으오리니”
62편 / 믿음을 재충전해주는 토설 기도: “그의 앞에 마음을 토하라”
63편 / 미래의 희망을 여는 은혜로운 과거의 기억과 묵상: “주의 인자하심이 생명보다 나으므로”
64편 / “원수 활 꾼” 앞에서 “하나님 활 꾼”을: “그들의 혀가 그들을 해함이라”
65편 / 인생의 풍요로움은 성소의 아름다움을 체험함으로써: “주의 은택으로 한 해를 관 씌우시니”
66편 / 살리고 단련시키시는 하나님: “와서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을 보라”
67편 / 모두가 복 받는 세상: “주의 구원을 모든 나라에 알리소서”
68편 / 우리를 업어주시는 하나님: “날마다 우리의 짐을 지시는 주”
69편 / 나의 원수에게 정의의 심판을: “주께서 나의 비방과 수치와 능욕을 아시나이다”
70편 / 조롱받는 그 순간: “여호와여, 속히 나를 도우소서”
시편은 “구약성경의 총체이자 요약집”이라 할 수 있다. 시편에는 구약성경의 중심 신앙인 “토라(율법 신앙”, “역사 신앙”, “예언 신앙”, “지혜 신앙”, “묵시 신앙”이 담겨 있을 뿐만 아니라, 형식적으로 제의와 축제, 찬양, 탄원, 감사에 사용된 시가 총망라되어 있다. 그런 까닭에 종교 개혁자 마르틴 루터도 시편을 가리켜 “성경 전체를 담고 있는, 모든 것이 가장 아름답고 짧게 집약된 일종의 ‘작은 성경’(a Bible”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한국교회는 이해와 공감이 쉬운 일부 시편에 집중하여 반복 설교함으로써 시편에 대한 편향적이고 빈곤한 신학적 이해를 낳는 데 일조해온 측면이 있다.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신학자들의 노력이 조금씩 축적된 결과 시편에 관한 연구와 이해가 확장되고 정교해진 측면이 있지만, 아쉽게도 일반인들이 어렵지 않게 시편 공부와 묵상을 엮어낼 수 있게끔 도움을 주는 지점에는 아직 이르지 못했다.
목회자의 심성을 지닌 신학자로 평가받는 차준희 교수는 오랜 목회와 연구 생활을 통해 갖게 된 이런 문제의식을 해결하는 것을 일종의 사명으로 여기고, 그동안 분투해온 결과물을 『시인의 영성 2: 시편 51-100편 해설과 묵상』에 담아냈다. 이 책은 2021년에 출간되어 세종도서 학술 부분에 선정된 『시인의 영성 1: 시편 1-50편 해설과 묵상』의 연작이다.
저자는 신학 분야에서 출간된 대표적인 시편 주석서와 연구서의 대부분을 참조하여 분석하고, 그 내용을 시상을 잘 담은 제목과 간결한 주석으로 정리했다. 이처럼 전통적인 주석의 형식을 아우르면서도 각 시편의 구조와 내용 및 의미가 술술 읽히게끔 친절하게 서술한다. 또한 저자는 인간의 기쁨과 아픔과 슬픔과 절망을 하늘에 계신 하나님을 향해 투영하는 시인의 영성이야말로 일반적인 시와는 다른 시편의 독특함을 드러내는 특성이라고 보고, 해설 말미에 묵상의 샘에서 길어 올린 메시지를 첨가하여 시인의 영성에 공명하는 독자의 영성을 이끌어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