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소설 총평 _ 송광택 7
수필 총평 _ 송광택 11
단편소설
우 수 작 - 가시 이야기 _ 양동진 17
우 수 작 - 증발(蒸發 _ 윤덕남 67
가 작 - 참 아름다워라 _ 곽진영 101
선외가작 - 강물처럼, 함께 _ 박제민 127
수필
대 상 -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그곳에서 _ 남기솔 156
우 수 작 - 사소하고 거룩한 일상 _ 이화진 168
가 작 - 졸음 탈출기 _ 배정은 180
가 작 - 오물 만지는 삶 _ 김선영 190
가 작 - 오디 예찬 _ 문소영 196
선외가작 - 수취인 불명 _ 정슬기 205
단편소설 총평
- 심사 위원 박찬호 (소설가
제2회 세움북스 신춘문예 단편소설 응모 작품을 통해서 기독교 문학에 대한 많은 분의 관심을 읽을 수 있었다. 응모 작품들은 대체로 신앙 체험을 소재로 했거나, 성경의 사건을 구체화했거나, 선교 기록과 같은 내용 들이 많았다. 이러한 작품을 읽으면서 요즘 한국 기독교인의 관심이 무엇인가를 생각할 수 있었다. 그런 가운데서도 인간의 존재론적인 문제를 탐색한 작품들을 여러 편 읽을 수 있었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었다. 또 해를 거듭할수록 소설적 형상화의 수준이 자리를 잡혀 가고 있고, 문장도 안정되고 있어서, 이 세움북스 신춘문예가 한국 기독교 문학의 확산에 기여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세움북스 신춘문예 단편소설 부문 응모작들이 공통적으로 지닌 아쉬움은 세태를 심도 있고 절제된 보편성을 가지고서 반영했다기보다는,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심성이 특별한 동기 부여 없이 이렇듯 황폐한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했다는 데 있다. 개성 있는 인물 창조에 실패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최종 심사에 올라온 20여 편의 소설 중에서도 1차로 여섯 작품을 수상권으로 압축해 보았다. 먼저 중국 선교의 현장을 현실감 있게 그린 나래(KOR 〈증발(蒸發〉, 성경의 인물 인간 유다 이야기를 문학적으로 보여 준 〈가시 이야기〉, 예수가 아무 죄가 없다는 걸 알면서도 다수의 민중에 굴복하는 빌라도의 고뇌와 역할을 소설로 형상화 시킨 〈빌라도〉, 알츠하이머병의 문제를 신앙의 눈을 통해 보여 준 〈참 아름다워라〉, 크리스천으로서 직장에서 기업의 불합리한 문제를 신앙인의 시각으로 보여 준 〈Christianus Sun〉, 요즘 가장 뜨거운 문제, 교회 내 성 문제를 다룬 〈강물처럼 함께〉, 어떠한 것이 참 신앙인인지를 다룬 〈증인〉 등의 작품들이었다. 이들 작품 중 좀 더 예술성과 완성도 면에서는 기성 작가와 경쟁해도 될 우수한 〈가시 이야기〉를 우수작으로, 미세한 차이로 〈증발(蒸發〉, 〈참 아름다워라〉를 가작으로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