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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우리 다시 건강해지려면 : 정의로운 건강을 위한 의료윤리학의 질문들
저자 김준혁
출판사 반비(사이언스북스
출판일 2022-04-20
정가 16,000원
ISBN 9791192107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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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코로나19 이후를 윤리에 묻자

1 K-방역에 질문하기
2 마스크 쓰기라는 건강행동
3 환자에도 순서가 있는가
4 가족의 책임은 어디까지일까
5 백신과 인권
6 노인을 위한다는 것
7 의료는 있으나 돌봄은 없다
8 감염병의 공포
9 누가 학교 폐쇄를 결정하는가
10 코로나 시대의 죽음
11 코로나19 감염에 자원하는 사람들
12 인간 너머의 건강
13 의료에서 인간중심주의를 넘어서기
14 데이터 보호보다 중요한 것

보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려면
나가며 우리 모두의 건강을 위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어떻게 다시 건강해질 것인가?

2022년 4월 18일부로 거리두기 조치가 전면 해제되었다. 3년째 이어져온 팬데믹 사태를 점차 ‘엔데믹(풍토병’ 체제로 전환하는 시도가 이루어지는 셈이다. 그러나 이를 통한 일상 회복은 과거 사스나 메르스에 선언되었던 완전한 종식을 뜻하지 않는다. 정부는 얼마 전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집단면역 달성이 쉽지 않아 “소규모 유행이 계속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또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를 완전히 제거하기는 어려우며 “개개인이 스스로 감수할 위험을 계산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진입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각자가 상황을 판단해나가면서도 각자도생으로 흐르지 않고, 어떻게 개인과 사회가 ‘함께’ 다시 건강해질 것인가를 모색하는 일이다.
『우리 다시 건강해지려면』은 이런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코로나19가 제기한 주요한 이슈와 과제를 낱낱이 살피고 그에 답하는 책이다. K-방역, 건강 불평등, 환자의 우선순위, 백신과 인권, 돌봄, 장애와 노화, 가족 이데올로기, 혐오와 차별, 인간중심주의의 한계, 휴먼 챌린지라는 논쟁적 사안에 이르기까지, 첨예하고 근본적인 주제들을 의료윤리의 관점에서 아우른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건강에 대한 흥미로운 질문들이 던져진다. 상태 아닌 동사로서의 건강이란 무엇일까? 사회, 경제, 환경을 건강 자체의 구성 요소로 본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내가 진정 건강하려면 ‘누구’부터 ‘무엇’까지의 건강을 고려해야 할까? 국가가 시혜적으로 지키는 국민의 건강 개념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감염병을 둘러싼 14가지 주제를, 건강 개념을 재정의하는 작업이 관통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날카롭고 새로운 질문은 의사이자 의료윤리학자인 저자 김준혁의 이력에서 비롯된다. 의료 현장에 대한 구체적인 이해, 그리고 보건의료 문제에 관한 인문학적 통찰과 감수성을 결합한 접근법의 힘이라 할 만하다. 그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