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소년을 위로하려고 자신이 키우던 토끼 ‘장난꾸러기 피터’를 주인공으로 한 동화를 쓰고
직접 조끼 입은 앙증맞은 모습까지 그려서 세상에 선보인 베아트릭스 포터의 《피터 래빗》.
그 재기 발랄하고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이야기를 담은 2023년 피터 래빗 탁상달력이 나왔다.
보고 있으면 마음이 신나고 유쾌해지고, 상상력이 피어나는 달력이다.
앱을 이용한 효율적인 일정 관리를 강조하며 줄어들던 종이달력 사용이 다시 늘고 있는 이유는
시간, 하루, 1년, 삶의 관리에 ‘빠른 속도’보다 ‘느린 사색’이 더 중요하다는 데 있다.
북엔의 2023년 달력은 지구환경을 생각하는 친환경 콩기름 잉크로 인쇄하였다.
* 베아트릭스 포터는
재주 많은 ‘피터’와 버터 바른 토스트를 좋아하는 ‘벤저민’이라는 토끼를 비롯해서 다양한 동식물을 키우고, 또 그들의 모습을 스케치북 가득 그리면서 자랐다. 피터를 데리고 스코틀랜드를 여행하다가 가정교사의 아들 노엘이 아프다는 소식을 듣고 소년을 위로하려고 썼던 이야기 <피터 래빗 이야기>를 시작으로, 여러 동물들을 주인공으로 한 단편들을 써나갔다. 1902년 이 이야기들을 모아 출판하려고 했을 때 모든 출판사가 거절해서 자비로 냈는데, 이것이 2주만에 다 팔려나가자 정식으로 계약해서 출판되었고, 이듬해인 1903년 직접 디자인하고 만든 사랑스러운 인형 ‘조끼 입은 피터’까지 내놓았다. 레이크디스트릭트로 이사한 후 인근 토지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자연보호 운동에 앞장섰고, 그 땅들을 내셔널트러스트에 기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