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스테이션이 제주도 배경의 환경 그림책 『꽃향기를 맡지 못하는 별이의 제주도 출장』에 이어 뉴욕을 무대로 하는 두 번째 환경 그림책 『맨해튼으로 간 베어마운틴의 이든이』를 선보입니다. 해양쓰레기 문제를 다룬 1권의 마지막에 등장하는 이든이가 자신의 고향인 뉴욕으로 돌아가 2권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뉴욕의 가을이 화가 고승희의 생동감 넘치면서도 사랑스러운 과슈 그림으로 펼쳐지는 가운데 아기 곰 이든, 연어 살미, 청설모 위트니스가 기후변화의 위기에 대해 깨닫는 과정이 감동적으로 펼쳐집니다.
세 친구들은 센트럴파크, 스트랜드 서점, 워싱턴스퀘어 공원 등 뉴욕의 상징적인 장소들에 숨어 있는 자상한 어른들을 만나게 되면서, 그들의 지혜와 다정함으로 기후변화의 원인과 그 심각성을 알게 됩니다. 이 책의 세 친구들은 인간이 무자비하게 버리는 쓰레기와 공장의 폐수 등이 만들어내는 온실가스로 인해 빙하가 녹아 북극곰이 집을 잃게 되고 폭우, 폭염 등의 기후변화가 일어나게 된다는 사실을 깨닫고 큰 아픔을 느낍니다. 하지만 이들은 그저 슬퍼하고 절망하는 데 머물지 않고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 환경을 위해 실천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보기로 합니다.
기후변화는 전 세계가 겪고 있는 문제이며 이제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습니다. 서로를 원망하고 잘잘못을 따질 것이 아니라 지금 나에게, 우리 이웃에게 벌어지는 일들에 관심을 갖고 “우리 모두 각자 할 수 있는 바른 일을 선택하고 실천”한다면 그것이 우리나라, 나아가 전 세계의 변화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세 친구들이 새로이 깨닫게 된 사실을 주변에 적극적으로 알리려고 노력하듯 지구생태계를 되살리기 위한 개인, 단체, 국가적 차원의 움직임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은 꽤 희망적인 신호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만 달라진다고 세상이 변할까” 하는 의심을 거두고,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세상을 바꾸기 위한 아주 중요한 첫걸음”을 함께 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온실가스로 인한 기후변화에 대해 알고 근심에 싸인 세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