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실험은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켰나?
아인슈타인이 1922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것은, 20세기를 대표하는 상대성이론이 아니라 1905년에 발표한 간단한 광전효과에 관한 것이었다.
하전입자의 진로를 볼 수 있는 윌슨의 안개상자는 초등학교 학생도 간단히 만들 수 있는 장치지만, 그 후에 여러 사람에 의해 개량되어 버블 상자, 스파크 챔버 등으로 발전했고 이를 발명하고 개량한 사람 중 세 사람이나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했다. 또 이것을 이용한 사람들 중에서도 여러 사람이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다.
2002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일본의 타나가 고이치는 전자공학을 전공한 계측기 제작회사인 시마주 제작소의 연구주임이었다.
이처럼 과거 100여 년 간의 노벨물리학상의 수상자들의 업적을 분석해 보면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거의 전부가 실험적으로 물리학의 원리를 증명해 보인 데서나 응용한 데서 나왔다. 즉 이론보다는 실험적으로 증명함으로써 노벨상을 수상할 수 있었다. 이처럼 이론과 더불어 실험은 과학의 매우 중요한 한 축인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나라의 물리학 교육은 너무도 이론에만 치우쳐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 기초과학에 대한 연구나 이해보다는 지나치게 선진(先進한 이론에 대한 동경과 선호를 중시하는 풍조를 지니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것을 조금이나마 시정할 수 있는 기회를 학생들에게 부여하고자 이 책을 쓰게 되었다.
이 책은 열역학, 현대물리학, 고체물리학, 양자역학, 핵물리학 등의 분야에서 과학사적으로 의미 있는 중요한 실험과 원리들을 담고 있다. 그리고 그 이론적 배경, 역사적 배경, 사진, 도표, 그림 등을 실어 이해를 돕고 발견 발명의 뒷이야기를 소개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또한 각 실험마다 그 결과에 대한 영향력들을 살펴봄으로써 이해의 수준을 쉽게 적용하였다.
이 책의 내용적인 수준은 미적분과 일반물리학, 전자기학 정도를 공부한 사람이라면 어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