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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미카의 왼손 (양장
저자 나카가와 히로노리
출판사 북뱅크
출판일 2022-08-10
정가 15,000원
ISBN 978896635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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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발췌>

나는 오른손잡이인데 미카는 왼손잡이야.
그래서 늘 팔꿈치가 부딪혀.
미카가 오른손을 쓰면 부딪힐 일이 없을 텐데 말이야.
“봐, 다들 오른손으로 연필 잡고 있잖아. 넌 왜 왼손을 쓰는데?”

그렇게 말하자 미카는 자기 왼손을 가만히 바라봤어.
그러더니 나를 보며 히죽 웃는 거야.
뭐야. 쟤 왜 저래……. -p.2-3

요전에는 개미를 들여다보고 있더라고.
“개미 같은 거 보는 게 재미있니?” 하고 물어봤지.
그랬더니 내 얼굴을 보고 또 히죽 웃지 뭐야.
왼손만 흔들흔들 흔들면서.
그러더니 다시 개미 행렬만 들여다보는 게 아니겠어.
쟤… 뭐야…….
아, 더는 말하고 싶지 않아.

그런데 이상하게 왠지 좀 궁금해지는 거야. -p.6-7

모두가 미카를 보고 ‘별난 애’라고 해.
나도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아.
항상 혼자서만 딴짓을 하니까.

하지만 돋보이고 싶어서 그러는 게 아니라
미카는 다른 사람들하고 조금 다를 뿐이야.
그건 아는데……. -p.12

<옮기고 나서> - 김보나

어린이 여러분은 나와 다른 생각을 갖고 있고, 나와는 다른 행동을 하는 친구를 만난 적이 있나요?

유리는 미카를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미카가 하는 행동을 보기보다는 마음을 보려고 해요. 그래서 유리는 미카가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지요. 마음을 보려 한다는 것은 ‘그 친구는 지금 어떤 기분일까?’ 혹은 ‘그 친구는 어떤 생각을 하는 아이일까?’를 생각해 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어요.

실제로 이 책의 작가 나카가와 히로노리 선생님은 미카와 같은 아이였다고 해요. 그림을 그리는 것이 좋아서, 머릿속에는 온통 그림에 대한 생각뿐이었대요. 학교에 있을 때나, 친구들과 놀 때도 그리고 싶은 것들이 떠올라 늘 미카처럼 공중에 그림을 그렸다고요. 그래서 늘 흔들흔들 흔들리는 손 때문에 놀림을 받기도 하고, 어렸을 때부터 남들과 같은 행동을 하지 않아서 제멋대로라고 따돌림을 당하거나, 차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