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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거울의 방에서 : 우리는 왜 외모에 집착할까 - 돌베개 그래픽노블 & 논픽션 시리즈 만화경
저자 리브 스트룀크비스트
출판사 (주돌베개
출판일 2022-09-23
정가 19,500원
ISBN 9791191438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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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앞의 소녀
레아의 못생긴 눈
허깨비 같은 자취
백설공주의 어머니
폭군이 되는 그림
누구나 작은 카메라를 쥐고 다니며
쉴 새 없이 자기 자신과 주변의 모습을 찍어 게시하는 세상,

어떻게 외모에 신경 쓰지 않고,
(외모지상주의자가 되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까?

우리는 현대 사회라는 ‘거울의 방’에 살고 있다

피부가 매끄러워지고 낯빛이 밝아지며, 눈은 커지고 코는 오똑해 보이는 ‘셀카’ 앱(어플리케이션, 내가 늙으면 어떤 모습일지 미리 보여주는 앱, 내가 몇 살로 보이는지 측정해주는 앱 등이 출시되어 인기를 얻고 일상에 녹아든 모습을 보면, 지금 우리의 욕망이 어디를 향해 있는지가 보이는 듯도 하다. 다름이 아니라 우리는 지금 그 어떤 시대보다 나의, 또 타인의 신체적 아름다움에 집착하며, 내가 남에게 어떻게 보이는지에 온갖 관심을 쏟을 수밖에 없는 시대를 살고 있다. 우리는 모두 아름다워 보이고 싶어 하며, 어려 보이고 싶어 한다. 한편으로는, 우리는 그 어떤 시대보다 ‘아름다움’이 획일화된 시기를 지나고 있는데 물론 그런 경향을 이끄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듯이 SNS와 미디어를 뒤덮듯 게시되는 연예인과 인플루언서들의 이미지들이다.
미국의 사학자인 크리스토퍼 래시는 이미 일찍이 1979년에 출간한 책 『나르시시즘의 문화』(The Culture of Narcissism에서 “우리는 경험을 포착해 느린 속도로 재생하는 이미지와 메아리의 소용돌이 속에 살고 있습니다. 카메라와 녹음 장치는 우리의 경험을 복제해 기록할 뿐 아니라 그것의 성질을 바꿔서, 현대 생활의 많은 부분에 거대한 반향실(反響室, 즉 거울의 방과 같은 성격을 부여합니다.”라고 말함으로써 현대 사회를 ‘거울의 방’으로 정의한 바 있다. SNS가 등장하기도 전에 발휘된 놀라운 통찰은 그로부터 30여 년이 지난 지금도 빛을 잃지 않는다. 우리는 지금 누구나 작은 카메라를 쥐고 다니며 온갖 것들을 찍어 게시하는 시대를 살고 있기 때문이다. 거울은 어디에나 있다. 카메라도 어디에나 있다. 이제는 어떻게 ‘생겼냐’보다는 어떻게 ‘찍히냐’가 더 의미 있는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