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제된 색감으로 전하는 깊고도 달콤한 여운!
『언제나 그랬듯이』의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쓴 작가 크리스 네일러-발레스터로스는 2020년 『특별하고 소중한 낡은 여행 가방(원제: The Suitcase』이 전 세계에서 20개국 언어로 번역 출간되며 시선을 한몸에 모은 바 있는 떠오르는 신예 작가입니다. 또한 영국의 칼데콧 상이라 일컫는 “케이트 그린어웨이” 최종 후보, 오스카 어린이 문학상 최종 후보 등에 이름을 올리는 등 여러 문학상에 노미네이트되었지요. 작가는 전작 『특별하고 소중한 낡은 여행 가방』이나 『언제나 그랬듯이』 모두 편안한 그림 선과 절제된 색감으로 마무리한 깔끔한 그림, 아이부터 어른까지 함께 공감할 만한 스펙트럼을 넓힌 공감대 높은 이야기로 독자들에게 길고 진한 여운을 남기는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그림책은 특별히 편안한 연필의 질감을 살린 그림에 빨강만으로 포인트를 줌으로써 한층 감성적이고도 집중도 높은 그림책으로 완성시켰지요.
우리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종종 내가 기억하고 있는 모습과 달라진 친구와 조우할 때가 있어요. 뿔쇠똥구리가 애타게 찾아다니던 애벌레처럼 말이에요. 더 멋진 모습으로 변했든, 기대보다 초라해진 모습으로 변했든 서로를 알아볼 수 있다면 그리고 언제나 그랬듯 다시 그때처럼 시간을 함께하며 공감할 수 있다면 잠시 멈추었던 진정한 우정과 관계는 다시 시작될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달라진 모습과 둘 사이 시간의 공백도 친구를 향한 진정성과는 전혀 상관없다는 걸,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은 언제나 그랬듯이 한결같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지요. 치열하게 앞만 보고 달려가다 문득 멈추어 뒤돌아보게 된 어느 날 다시 마주하게 된 친구들. 어릴 적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비록 예전의 마음은 옅어졌어도 이 책을 읽고 나면 잃어버렸던 소중한 것을 되찾았을 때처럼 마음 뜨듯해지는 그리움이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듯 아물아물 마음을 간질일 거예요. 지금, 문득 떠오르는, 그리워지는 친구가 있나요?
* 인증유형 : 공급자 적합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