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1부 외부 언어
언어의 탄생 : 인간 문명의 탄생
사회 vs. 개인, 인간이 쌓아올린 바벨탑
2부 내부(유전 언어
외부 언어 vs. 내부 언어
내부의 구성도
내부 언어의 구조
내부 언어의 기능
3부 소통
매개물
내부(유전 언어 읽기
소통의 효율 : 내부의 외부 언어로 전환
4부 미래
역전사 효소 그리고 인공 바이러스
제노사이드? 혹은 제4차 혁명?
후기
참고문헌
이제 내부로부터 들려오는 속삭임에
귀를 기울일 시간
생명 탄생부터 인류와 함께 존재해온
가장 오래된 언어,
결코 사멸하지 않은 언어,
모든 생명체들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내부의 언어(유전언어’,
이제 이 언어를 ‘제4의 언어’라 부른다.
제4의 언어란 무엇인가
우리가 흔히 아는 언어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의 의사소통을 위한 수단으로 사회에서 필수적인 일종의 관습 체계이다. 언어를 통한 소통은 놀라운 문명 발전을 이끌었지만, 한편으로 개인과 집단 간 격차를 발생시켜 지배 문화 형성에도 기여했다. 이 책에서 ‘외부 언어’라 칭하는 일반적인 언어는 이처럼 인류의 역사를 만들어 나갔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그동안 우리가 관심을 두지 않았던 또 다른 언어가 있다. 태초에 생명체가 있었을 거라 생각되는 35억 년 전부터 한결같이 우리 내부에서 울리고 있는 목소리, 바로 그 언어. 사실은 여기에서 지금 인류가 이룬 놀라운 현대 문명이 발생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지금까지 거의 없었다. 최근 과학 문명의 혁신적인 발달 덕분에 우리는 내부에서 들려오는 그 목소리에 조금씩 귀를 기울일 수 있게 되었고, 또 이해하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내부로부터 들려오는 그 속삭임, 그 고귀한 목소리를 자각하고, 내부 언어와 외부 언어와의 소통에 대해 설명하려고 한다. 내부 언어는 재생산, 생명 연장 같은 인류 전체의 선(善을 향해 긍정적인 역사를 써 나가고 있다. 생겼다가 사라질 수도 있는 외부 언어와 달리, 내부 언어는 수백억 년 전부터 지속되어 온 불멸의 언어로서, 그 가치는 몹시 위대하며 점점 더 높은 평가를 받아야 마땅하다. 각종 위협으로부터 인류가 생존을 위협받는 순간에도, 이 내부의 목소리가 다시금 우리를 구원할 때가 반드시 올 것이다. 이제는 우리에게 가장 오래된 이 제4의 언어(유전언어가 들려주는 현명한 가르침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