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유라시아사 연구의 권위자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 김호동 교수의 역작
러시아,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집사』의 페르시아어 원본을 번역
몽골제국에 대한 종합적이고 균형 있는 이해를 위해서는 제국이 통치한 영역에 대한 총체적인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며, 카안의 울루스가 지배했던 동아시아와 몽골리아는 물론, 서방 삼왕가의 영역이 있던 중앙아시아, 킵착 초원, 서아시아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라시드 앗 딘의 『집사』의 네 번째 번역서 『일 칸들의 역사』는 몽골제국사 이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_김호동, ‘이 책을 내면서’
기획 의도
세계제국 몽골이 집대성한 역사학의 고전. 13~14세기 최대 규모, 최초의 세계사!
최근 ‘몽골의 시대’라고도 불리는 13~14세기. 그 중심부를 점유하고 있는 몽골제국의 역사는 그 자체가 하나의 ‘세계사’이다. 따라서 다양한 언어와 관점에서 기록된 자료들에 기반을 둔 총합적 연구를 통해서야 비로소 그 실체에 다가갈 수 있다. 현재 우리가 접할 수 있는 중국 측 기록들은 중화 중심의 역사관과 세계관 때문에 몽골제국의 ‘세계성’을 무시하고 그것을 중국 전통 왕조의 하나로 ‘개조’시켜버렸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라시드 앗 딘의 『집사』가 그리고 있는 제국의 역사성은 그 실체적 진실에 훨씬 더 육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저자인 라시드 앗 딘은 몽골의 지배를 받던 이란에서 칸의 최측근으로 재상의 직무를 수행하던 중 칸의 칙령과 후원을 받아 집필했기 때문에, 지금은 사라져버린 ‘원자료’들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었고, 그래서 다른 어떤 자료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진귀한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다. 이 저술은 몽골제국을 건설하고 통치했던 군주들의 연대기를 종합, 서술한 것일 뿐만 아니라, 몽골 이외에도 중국, 인도, 아랍, 투르크, 유럽, 유대 등 여러 민족의 역사까지도 집대성하고 있다. 이처럼 유라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