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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공간디자인을 하면서 배운 101가지
저자 김석훈
출판사 동녘
출판일 2022-09-20
정가 13,000원
ISBN 978897297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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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적인 그림과 간결한 설명으로
한눈에 읽는 공간디자인의 101가지 포인트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구성 방식이다. 책을 펼칠 때마다 왼쪽 면에는 저자가 직접 그린 일러스트가, 오른쪽 면에는 짤막한 설명이 나와 있어 곧장 핵심을 짚어준다. 이러한 방식은 알고 있는 내용은 되새기고, 몰랐던 내용은 쉽게 기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사람들의 경험은 ‘공간의 전이’를 통해 연결된다는 알쏭달쏭한 이야기는 저자가 직접 그림과 함께 보면 단번에 무슨 뜻인지 알 수 있다. 또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단위이자 공간 설계 과정에도 빈번하게 등장하는 ‘인치’, ‘피트’ 등의 단위는 모두 사람의 신체에서 나온 것인데, 이런 내용은 글보다 그림으로 기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읽기 쉬운 책은 어렵게 쓴 책일 때가 많다. 무작위로 전달하는 듯 보이는 이 책에는 저자가 무수한 시간과 밤샘 작업을 통해 쌓은 내공이 스며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공간’에 대한 관심이 커진 요즘, 전공자가 아닌 독자들도 ‘공간디자인’이 무엇에 관한 것이며 어떤 부분을 중요하게 다루는지,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우리를 무장해제하는 공간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탄생하는지 살펴볼 수 있다. 그리고 이 모든 내용은 한 펼침면 안에서 마무리되기 때문에 시간이 날 때마다 무작위로, 혹은 순서대로 차례차례 읽어나가면 된다.

공간은 보이지 않는 것들로 완성된다!
초보 디자이너의 감각을 길러주는 핵심 지식

이 책이 내내 강조하는 공간디자이너의 자세는 ‘보이지 않는 것’을 고려하는 마음이다. 예를 들어 공간을 디자인할 때는 평면 작업으로 시작하지만, 머릿속에서는 이미 입면을 동시에 떠올리고 있어야 한다. 공간은 결국 3차원의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그림자를 다루는 법도 마찬가지다. 디자이너는 완성된 공간에 들어설 빛과 그림자를 상상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빛뿐 아니라 그림자가 어디에 맺히는지, 그 질감은 어떤지 미리 계획해 ‘그림자놀이’를 하는 능력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