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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한 장 한 장 그림책 (양장
저자 이억배
출판사 사계절
출판일 2022-10-05
정가 23,000원
ISBN 97911609496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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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에 그린 한 장의 포스터를 시작으로

시작은 1997년에 그려진 도서관 포스터입니다. 이억배 작가가 꿈꾸는 도서관의 모습입니다. 악어 사서가 책을 나르고 원숭이가 웅크리고 앉아 책을 봅니다. 토끼는 진지하게 ‘곰 사냥을 떠나자’를 읽고, 곰은 ‘피터 래빗’을 보며 실실거립니다. 책장 사이사이에 외눈박이괴물과 긴꼬리도깨비, 눈알도깨비가 슬쩍 책을 훔쳐보는 흥미진진한 풍경. 이 그림 한 장에만 32마리의 동물과 아홉 종류의 괴물과 도깨비들, 12권의 숨은 책이 등장하여 풍성한 이야깃거리를 선사합니다. 이 포스터는 이후 작가의 바람대로, 국내 최초 어린이 전용 도서관인 순천 기적의 도서관 개관(2003년 기념 포스터로 쓰여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고, 이 그림책의 출발이 되었습니다.

200여 등장인물, 14장의 장면이 쌓이다

그동안 이억배 작가는 이야기를 먼저 세우고 그림을 그렸습니다. 일반적인 그림책 작업 방식인 셈인데, 이번 그림책은 거꾸로 해 보았습니다. 어린이가 그림 한 장에 머물러 오랫동안 바라보며, 그 안에서 폭발하는 이야기를 잔뜩 발견하고 함께 즐기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보다 자유롭고 즉흥적인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한 장의 그림이 많은 이야기를 응집하고 있어서, 그동안 등장하지 못했던 수많은 캐릭터가 총출연하는 것도 가능했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책, 비밀 공간, 도서관, 이야기마당, 늙은 나무, 저녁, 새벽 등 어린이가 경험하는 자연의 시간과 공간을 바탕으로 아기 도깨비 한톨이 두톨이 세톨이·괴물딱지·빗자루 마녀·바구니괴물·긴꼬리도깨비·털북숭이도깨비 같은 상상의 캐릭터, 곰·호랑이·늑대·악어·고릴라·오소리·부엉이처럼 친숙한 동물, 멸종 위기에 처한 붉은박쥐·스라소니·독도 강치·반달가슴곰·수리부엉이들, 아기 돼지 삼형제·빨간 모자·곰 세 마리·구렁덩덩 신선비·어린 왕자·개미와 베짱이·브레멘 음악대·두더지 사위 등 익숙한 이야기 주인공들이 나옵니다.
한 장 한 장 14장면에는 의성어와 의태어로 뽑은 소제목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