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이 시적인 그림책은,
씨앗에서부터 바람에 흩어져 날리기까지 민들레의 한 생애를 아름답게 보여주고 있다.
여백을 잘 살린 섬세한 수채화와 최소한으로 절제된 간결한 글은, 도시에 사는 한 식물이
어떻게 자라나고 어떻게 살아남는가를 힘주어 말함으로써,
작고 약한 생명들이 삭막한 환경을 꿋꿋이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주며,
무엇보다 우리 삶 속에서 가장 평범한 것들이 가장 아름다울 수 있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다."
-2015 볼로냐 라가치상 심사평
싹이 터도, 잎이 나도, 꽃이 피어도,
민들레는 민들레입니...
"이 시적인 그림책은,
씨앗에서부터 바람에 흩어져 날리기까지 민들레의 한 생애를 아름답게 보여주고 있다.
여백을 잘 살린 섬세한 수채화와 최소한으로 절제된 간결한 글은, 도시에 사는 한 식물이
어떻게 자라나고 어떻게 살아남는가를 힘주어 말함으로써,
작고 약한 생명들이 삭막한 환경을 꿋꿋이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주며,
무엇보다 우리 삶 속에서 가장 평범한 것들이 가장 아름다울 수 있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다."
-2015 볼로냐 라가치상 심사평
싹이 터도, 잎이 나도, 꽃이 피어도,
민들레는 민들레입니다.
혼자여도, 둘이어도, 여럿이어도
민들레는 민들레입니다.
길가에서도, 들판에서도, 지붕 위에서도,
꽃이 져도, 씨가 맺혀도, 바람에 날아가도
민들레는 민들레입니다.
누가 뭐래도 나는 나인 것처럼……
봄마다 꽃 잔치 벌어집니다. 목련이며 매화, 벚꽃 피었다 지고, 개나리, 철쭉 만발합니다. 사람들이 키 큰 나무 꽃들에 취했다 깨는 사이, 낮은 곳에는 작은 풀꽃들이 피어납니다. 꽃다지며 냉이꽃, 제비꽃, 민들레……. 저마다 수줍은 듯 야무진 얼굴로, 누가 보건 말건 제 몫의 봄빛을 피워 냅니다.
그 중 가장 흔한 것은 민들레입니다. 흔해서 하찮게 여기는 민들레입니다. 하지만 민들레는 그래서 더 꿋꿋합니다. 민들레는 여기저기 피어납니다. 큰 도로변 비탈에도, 가로수 아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