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5
나의 수집 이야기 17
1부 한국 도자 예술의 재발견
불과 흙의 오묘한 마술 59
토기: 원시의 축소판이자 자연에 대한 향수다 72
더 알아보기: 빗살무늬 토기 밑이 뾰족한 이유
순청자 유병: 비취색 하나로 승부하고 빛으로만 장식한다 76
청자철화 점무늬 유병: 보고 싶어 점 하나 찍고, 그리워 또 점 하나 새기다 80
청자상감 구름무늬 병: 머물지 않고 어디든 자유롭게 간다 86
더 알아보기: 십장생
청자상감 국화무늬 잔: 이 잔으로 술 마시면 장수한다 92
더 알아보기: 빙렬氷裂(잔금
더 알아보기: 국화가 술잔 이외의 다른 도자기에 디자인된다면
청자상감 물가풍경 유병: 물가의 아침 풍경, 자연의 향기가 넘친다 98
더 알아보기: 진주의 숫자는 왜 33개일까?
더 알아보기: 화가 이중섭과 상감기법
청자상감 넝쿨무늬 찻사발: 연꽃과 풀들이 가득한 연못이다 108
더 알아보기: 차 문화와 청자 다완
향수병: 우리네 여인들, 샤넬 넘버 5가 부럽지 않다 114
더 알아보기: 청자의 시대별 굽과 특징
흑유병: 검은색은 고요로 초대하며, 너그럽고 도타운 사랑을 베푼다 120
더 알아보기: 검은색도 아름답다
분청사기 거북등무늬 매병: 하늘 상징 무늬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다 124
분청사기철화 넝쿨무늬 병: 계룡산 바람결에 휘날리듯 풀들이 날아다닌다 128
더 알아보기: 귀얄기법은 무기교의 자연미
분청사기덤벙 찻사발: 흘러내림, 얼어붙음, 휩쓸림의 질감을 품다 134
더 알아보기: 덤벙기법은 백자 선호사상에서 출발
분청사기덤벙 항아리: 비정형의 하모니가 수더분하게 다가온다 138
순백자 항아리 원호, 입호: 흙으로 만들었지만 목화처럼 다사롭다 142
더 알아보기: 백자와 우리 민족의 흰색 미감
백자청화 파초무늬 항아리: 빠른 붓질과 힘찬 선에서 생명력을 느낀다 150
순백자 찻사발: 일상에서 가장 유용한 그릇이다 154
더 알아보기: 임진왜란=도자기 전쟁
백자 소호: 작지만 행복이 철철 넘친다
30년 발품으로 발견한 우리 도자기와 목가구 이야기
우리 도자기와 목가구의 아름다움에 심취해 30여 년 발품을 팔면서 고미술품을 모아온 수집가의 책《평범한 수집가의 특별한 초대》가 출간되었다. 책 속에서 스스로 밝히고 있듯이 저자가 고미술 거리와 박물관을 찾아다닌 발자취가 곧 이 책이다.
걷다 보면 작지만 보석처럼 빛나며 내 눈을 끌어당기는 것들이 있다. 바로 우리 골동품이다. 골동품의 세계는 일보일경(一步一景이다. 한 걸음 걸을 때마다 새로운 풍경이 펼쳐진다. 한 걸음 디딜 때마다 새로운 아름다움을 만난다.
- 에필로그 중에서
저자가 고미술의 세계에 처음 눈뜬 것은 기자로서 사회에 첫발을 내딛고 미국과 유럽, 일본 등에 해외 출장과 연수를 다닐 때였다. 홍콩과 베이징 특파원 시절에는 중국 골동품을 수집하며 만난 현지인의 호감을 얻어 중국 관리 등 취재원을 소개받기도 했다. 그런데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다양한 고미술을 접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이 머문 것은 우리 옛 물건이었다. 우리 도자기와 목가구는 화려함보다는 편안함으로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어 오래 볼수록 더 아름답기 때문이다.
진품과 가품을 가릴 줄 모르던 시절에는 크고 작은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다. 박물관과 인사동, 답십리 고미술 상점에서 만난 상인들과 전문가들은 좋은 스승이 되어 주었다. 아름다움을 알아보는 안목과 자신만의 수집 철학을 갖추기까지 직접 겪은 흥미로운 경험담을 들려주며 저자는 고미술 세계에 입문하는 길로 독자들을 친절하게 안내한다.
고미술을 사랑한 수집가의 특별한 해설
우리 고미술을 사랑한 이 평범한 수집가의 감상법은 독특하다. 주인에게 몇 번씩 찾아가 떼를 써서 구입한 청자(청자상감 물가풍경 유병를 가슴에 품고 몇 달 동안 만지고 또 만지고, 보고 또 보았다. 저자는 수집한 소장품을 일상생활에서 옆에 두고 함께 살아간다. 특별한 날에만 박물관까지 찾아가 감상하는 유물이 아니라 연인처럼 매일 보고 싶은, 말 그대로 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