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표
넵 사유지 지도
들어가는 말
1. 놀라운 나무 밑에서 놀라운 사람을 만나다
2. 모든 것과의 불화
3. 세렝게티 효과
4. 초본초식동물들의 비밀
5. 삼림 목초지의 세계
6. 야생 조랑말, 돼지, 롱혼 소
7. 혼란 일으키기
8. 노란색 위험과의 동거
9. 작은멋쟁이나비와 최악의 상황
10. 번개오색나비
11. 나이팅게일
12. 멧비둘기
13. 강을 재야생화하다
14. 비버의 복원
15. 목초지 사육
16. 토양의 재야생화
17. 자연의 가치
부록: 넵 황무지 자문위원회
출처
참고서적
감사의 말
찾아보기
체념 없이 더 많은 야생화가 이뤄지도록
“자연이 아름답고 중요하며 우리가 파괴할 권리가 없기 때문에 자연 그 자체를 위해 자연을 보호하자는 도덕적 주장, 운동가들이 반세기 이상 해오던 이 주장은 명백히 실패했다.”
이 책은 자연, 야생, 환경보호, 농사 방식, 아름다운 풍경이란 무엇인가 등에 대해 수많은 논쟁적 질문을 제기한다. 사실 저자는 그런 논쟁을 위해 책을 쓴 것이 아니고, 땅을 야생화하는 과정에서 외부 비판이 끊임없이 쏟아진 까닭에 이에 용기 있게 맞서거나 다른 방식도 모색하는 등 하나하나의 경험을 입증하는 과정을 밟아나간 것에 가깝다.
가장 핵심적인 논쟁 중 하나는 우리의 자연경관이 ‘울폐삼림이어야 마땅한가’에 대한 것이다. 저자는 고대와 중세에 쓰인 글에서 ‘삼림’이라는 단어가 나올 때 우리가 울창한 삼림을 머릿속에 그리는 것은 실상과 거리가 멀다고 지적한다. 이 책은 과학적 논거들을 들어 ‘자연스러운’ 숲 경관은 오히려 ‘탁 트인 어떤 것’이라고 말한다(베라 이론. 즉 야생의 나무, 관목, 가축들이 풀 뜯는 목초지로 이뤄진 유럽의 황무지가 자연과 가장 가까운 경관이다.
또한 관목은 지구에서 가장 풍요로운 자연 서식지들 중 하나다. 하지만 현대의 농민과 땅 주인들은 대체로 관목에 반감을 품고 있는데, 이유는 관목을 비생산적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 결과 영국에서 관목은 거의 완전히 박멸되었다. 저자는 관목의 중요성을 증명하면서 반대로 이렇게 강조한다. “희망은 변화하는 경관 속에 있다.”
환경보존 조직이나 환경운동가들에게도 문제가 없지 않다. 사유지의 주인이 돈 한 푼 안 들이고 검은딸기나무와 야생 자두나무가 제 할 일을 하도록 놔두고 싶다 해도 보존단체의 자금 조달 모델은 이를 장려하지 않는다. 단체들은 삼림지에 나무를 심기 위해 보조금에 의지하므로, 목표와 예측성이 없는 ‘재야생화’ 프로젝트는 이들의 사업이나 활동에 맞지 않는다.
주민이나 여행객들의 주관적인 간섭, 애완견 주인들의 관점도 문제를 자아낸다. 결의에 찬 농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