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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빈곤의 광경
저자 소노 아야코
출판사 리수(현매
출판일 2014-11-12
정가 12,000원
ISBN 9788990449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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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이자 NGO 감사관이 쓴 빈곤과 구호활동에 관한 가장 리얼한 보고서. 수십 년 간 100여 국을 다니며 체험한 NGO 활동에 대한 기록으로, 문명인으로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빈곤국의 현실을 보여준다.
단순한 도움의 대상을 넘어, NGO 감사관의 눈에 비친 빈곤국의 국가 시스템적 모순들과, 소설가의 관찰력에 탐지된 오랜 굶주림이 낳은 외적, 정신적 폐해들을 낱낱이 보여줌으로써, 빈곤국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돕고, 구호활동의 난점과 생명의 소중함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이끈다.

우리는 빈곤을 모른다, 이것이 우리의 정신적 빈곤이다

가난해서 과자를 먹어본 적이 없는 아이는 사탕을 줘도 포장지조차 벗길 줄을 모르고, 어른이든 아이든 강한 자가 많이 먹는 곳에서 어린이의 인권이란 실체가 없는 단어가 되고 만다. 태어나 평화를 한 번도 경험한 적이 없는 사람은 평화를 상상할 수 없고, 이동이 자유롭지 않은 사람들에게 교육이나 여행, 주거의 자유 따위는 설명하기 어렵다. 이처럼 빈곤이란 단순히 돈이나 의식주의 부족을 넘어 평화·존엄·자유·평등이라는 개념조차 없는 또 다른 빈곤을 낳는다.
사람은 자신이 보지 못한 것을 결코 소망할 수 없다. 역으로 기아를 모르는 우리는 빈곤을 상상할 수 없다. 저자는 이를 두고 우리의 정신적 빈곤이라 말하고 있다.

빈곤이 낳은 또 다른 빈곤

저자는 기아에 시달리는 사람들에 대해 쓰면서 이런 말을 하고 있다. “나는 도덕적으로 빈곤을 묘사하는 것만은 피하기로 했다. 그것은 무례한 짓이기 때문이다” 라고.
이는 곧 우리의 도덕적 잣대로 보면 결코 용납할 수 없는 파렴치한 일들이 비일비재하다는 것을 뜻하며, 생명이 달린 문제에서 더욱 극명하게 나타난다. 이 책에서는 우리의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빈곤의 모습들을 만나게 된다.
아프리카에서는 에이즈 양성반응이 나와서 죽음을 피할 수 없게 된 아이들에게는 더 이상 먹을 것을 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