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 편지를 써 보는 건 어때요?
그러면 답장을 받을 수 있을 거예요.”
“편지를 쓸 곳이 하나도 없는데…….
그래! 나한테 쓰면 되잖아!”
편지를 받으면 기분이 얼마나 좋은 걸까요? 늑대 기론은 왜 그렇게 편지가 받고 싶은 걸까요?
휴가 때 놀러 오라는 다람쥐 할머니의 편지, 토끼에게 온 곰의 생일 파티 초대장, 온 가족과 함께 놀러 오겠다는 여우 여동생의 편지…….
편지를 받은 이들은 모두 기뻐합니다. 그 모습을 보고 단 한 번도 편지를 받아본 적 없는 기론의 궁금증은 커져만 갑니다.
편지를 받고 싶어 하는 기론에게 여우는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면 답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해줍니다. 하지만 기론에게는 가족도, 친구도 없습니다. 결국 기론은 자기 자신에게 편지를 쓰기로 합니다.
“기론아, 안녕? 나는 기론이야.”
뭔가 이상하지만 자신에게 편지를 쓰고, 편지를 받을 우체통을 만들고, 편지가 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기론은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합니다. 물론 그만큼 애가 타는 마음도 커져만 가지요.
기론은 편지가 주는 기쁨이 얼마나 큰지 궁금해하지만, 사실 편지를 쓰고 편지가 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이미 많은 기쁨을 느낍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편지를 쓰고, 편지가 도착하기를 애타게 기다리고, 뜻밖의 편지를 받고 기뻐하는 기론의 모습을 통해 편지가 얼마나 큰 기쁨을 주는지 알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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