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 / 가지 / 감 / 옥수수 / 쇠무릎 / 오이 / 상수리 / 살구 / 감자 / 강낭콩 / 자리공
은행 / 익모초 / 생강 / 개구리밥 / 석류 / 팥 / 미나리 / 민들레 / 매실 / 개나리
들깨 / 두릅 / 봉선화 / 부추 / 결명자 / 뜰보리수 / 노란콩 / 쑥갓 / 오가피 / 자두
고들빼기 / 땅콩 / 더덕 / 산약 / 산수유 / 유채 / 목화 / 복숭아 / 자귀나무 / 뽕나무
자운영 / 뱀딸기 / 인삼 / 쌀 / 고추 / 쑥 / 둥글레 / 돌나물 / 시금치 / 구절초 / 애기똥풀
구기자 / 소나무 / 국화 / 차조기 / 대추 / 쇠뜨기 / 모란 / 차나무 / 모과 / 토마토
냉이와 달래 / 야콘 / 쇠비름 / 맥문동 / 수박 / 마늘 / 앵두 / 무 / 으름 / 배추 / 머루
홍화 / 백합 / 호박 / 멍덕딸기 / 도라지 / 동백 / 포도 / 수세미 / 울금 / 대나무 / 반하
작약 / 쥐눈이콩 / 아욱 / 천마 / 아주까리 / 질경이 / 목련 / 참깨 / 당근 / 매미허물
취 / 칡 / 토란 / 파 / 두충 / 양파
30대 한의사의‘텃밭기’
고향집에 가면 제일 먼저 장화로 갈아신고 밭을 한 바퀴 돌아보며 텃밭 식구들과 인사를 나누는 30대 한의사. 삶의 터전으로 평생 밭을 일궈오신 부모님을 통해 자연스럽게 땅과 거기로부터 나오는 작물들과 친해졌고, 공중보건의로 고향 가까운 곳에서 일하면서 직접 밭을 일구는 동안 텃밭 식구들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기쁨을 느꼈다. 밭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늘 곁에 있었지만 모르고 있었던 세상이 조금씩 열리기 시작했고, 신기하게도 이제까지 잊고 있던 과거의 기억들이 되살아났다.
텃밭의 경험은 한의사로서 사람과 질병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도 자연스럽게 영향을 주었다. 병이란 것이 결국 삶의 시간이 쌓여온 결과가 겉으로 드러난 것이라면 그 증상도 중요하지만 치유의 초점은 그가 살아오고 살아갈 시간에 맞춰야 한다는 생각 끝에 이른 결론은 지극히 단순한 일상 속에서 몸과 마음을 잘 써야 한다는 것이었고, 이러한 내용들을 ‘생활한의학’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이런 문제는 오래 전부터 한의학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온 것이지만 그 내용이 너무나 평범하고 당연한 이야기이다 보니 요즘처럼 뭔가 특별하고 한 번에 모든 것을 해결하길 원하는 시대에는 뒷전으로 밀려나게 되었다. 텃밭에서 보낸 시간이 없었다면 그러한 유행에 휩쓸렸을지도 모른다고 말하는 저자는, ‘밭의 식구들과 뒷산과 바람과 하늘에게 큰 은혜를 입은 셈’이라 말한다.
상추부터 양파까지, 텃밭 속에 숨은 100가지 약초 이야기
약초는 구하기 어렵고 특별한 것이라 생각하는데, 저자는 텃밭에서 우리가 늘 대하고 먹는 100가지 작물들이 ‘알고 보니 약초’였음을 친절히 알려준다. 100가지 작물들이 자연스럽게 불러 일으켜 준 어린 시절의 기억들을 이야기하면서 한의학의 고전들에 나온 성질과 효능을 알기 쉽게 풀이해주고 있다. 100가지 작물들 모두 저자의 고향집 텃밭에서 기르는 것들이며,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들도 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