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불가사의한 병
1. 잠자는 숲속의 공주들
- 스웨덴 난민 아이들에게 나타난 체념증후군
2. 정신 이상
- 니카라과 미스키토인의 그리지시크니스
3. 잃어버린 낙원
- 사랑하는 ‘나의 도시’ 크라스노고르스크의 수면병
4. 마음의 문제
- 마음과 몸의 순환고리가 왜곡될 때
5. 얼룩말이 아닌, 그냥 말
- 미국 외교관들의 아바나증후군과 비밀 무기
6. 신뢰의 문제
- 콜롬비아 소녀들의 집단 발작과 백신
7. 르로이의 마녀들
- 미국과 가이아나 여학생들의 집단사회원성질환
8. 정상적인 행동
- 화병부터 ADHD까지, 질병은 발명된다
에필로그
감사의 글
체념증후군, 그리지시크니스, 집단 수면증, 집단 발작…
“때로 질병은, 우리가 선택한 삶이 우리 자신에게 맞지 않는다는 신호가 된다.”
저자는 전 세계에서 심인성 장애를 겪는 공동체들을 직접 방문한 다음, 그 경험에서 질병과 고통에 대한 의학적인 통찰을 길어 올린다. 1장 ‘잠자는 숲속의 공주들’은 이 책의 집필 계기가 된 스웨덴 체념증후군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다. 이 장에서 저자는 심인성 장애의 기본 개념을 살피면서, 체념증후군이라는 증상이 한 사회의 목소리 없는 약자들(이 경우 아이들이 사회에 자신들의 목소리를 전하는 한 가지 방식일 수 있다고 말한다. 2장 ‘정신 이상’은 중앙아메리카 니카라과의 미스키토인들이 겪는 독특한 증상을 다룬다. 이 증상은 ‘그리지시크니스’라고 불리는데, 십 대 여자아이들이 환각과 환시를 겪으며 발작을 일으킨다. 여기서 저자는 사회 구성원들이 신체화한 서사가 질병이 나타나고 사라지는 방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3장 ‘잃어버린 낙원’은 카자흐스탄의 쇠락한 도시 크라스노고르스크에서 있었던 집단 수면증을 살펴본다. 이 도시의 주민들은 한때 풍요롭고 번영했던 도시가 쇠락하는 모습을 지켜보았고, 정부의 압박으로 어쩔 수 없이 도시를 떠나야 했다.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이 갑자기 잠에 들고 잠든 채로 움직이는 수면증이 발병해 도시를 휩쓸었다.
4장 ‘마음의 문제’에서는 심인성 장애로 죽을 위험에 처한 환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5장 ‘얼룩말이 아닌, 그냥 말’에서는 2017년 쿠바의 미국 대사관 직원들에게 일어난 집단 증상을 다룬다. 스트레스가 심한 상황에서 일하던 대사관 직원들은 어느 날 기이한 소리를 들었다고 증언하고, 그 이후로 두통과 고통에 시달린다. 6장 ‘신뢰의 문제’에서는 콜롬비아 소녀들의 집단 발작과, 국가와 의학에 대한 불신 속에서 백신 음모론을 신뢰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7장 ‘르로이의 마녀들’은 미국과 가이아나 여학생들의 집단 발작 이야기다. 이 장에서 저자는 집단 히스테리를 개인의 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