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광펜 올나이트 / 《날 짓밟지 마》 앞날개에 수록된 줄거리 / 찬사 / 뒷장에 적힌 작가 소개 /
느낌, 시간, 그리고 《날 짓밟지 마》 / 빵과 서커스 / 어느 별에서 뚝 떨어졌을 가능성 /
사라진 케이웰 선생님의 컴퓨터에 열려 있는 이메일 / 조바심 난 클라라 에번스 / 꼬맹이 도서관 /
금지 도서 수서 작전 / 그 대답 / 4년, 다섯 권의 책, 15분 지각 / 곰 사냥꾼과 맞짱 뜨기 /
층층이 쌓인 복잡한 기분 / 하나뿐인 리퀴 / 고위층 친구 / 항의 서한 / 전투 식량 /
퀘소…… 다음엔 뭐 읽지? / 월시 선생님 / 남은 하루 요약 / 전형적인 내 모습 /
암시장 전략과 최상의 실천 / 밀반입 도중 권력자와 마주쳤을 때 대처하는 법(제2전략 /
문제가 생기면, 친구들을 끌어들이고 모든 게 잘될 거라고 두루뭉술하게 안심시켜라(제3전략 /
이의를 제기하고 반대하는 과정에 변화가 일어난다 / 비밀 도서관의 첫 번째 대출 /
클라라에게 온 근사한 편지 / 잠재적 연설 주제 목록 / 잠재적 게스트 목록 / 그날 밤에 온 문자 /
재수 없는 애 / 잘못된 판단 / 풋볼 경기장 관람석에서 / 잘못된 불길 / 외로운 마카로니 /
안 외로운 마카로니 / 전등 스위치 / 설립자 재단 만찬에서 얘기할 주제 더 고민하기 / 딱 걸리다 /
빠져나갈 구멍의 구멍 / 노잼 펜슬 스커트 여사 / 밀려드는 소감문 /
코빼기도 안 보이는 교장 선생님 / 이방인에 관한 이방인의 질문 / 경축사 /
제한하거나 금지하거나 / 서커스 쓰레기가 되지 않도록 / 존재하지 않는 학칙과 문제아 /
엉망진창 / 적응과 대항 사이 / 실외기가 있는 외진 구석에 숨은 영웅 /
《날 짓밟지 마》, 43장 조스 / 끝나지 않는 하루 / 자정에 온 못 본 문자 /
못 본 문자에 오전에 보낸 답장 / 사건은 꼬리를 물고 / 뛰는 사람, 점프하는 사람, 경주하는 사람, 땜질하는 사람, 잡는 사람, 뺏는 사람, 나는 사람, 수영하는 사람 / 책 애인 /
사
학창시절 내내, 내가 친구들을 오해한 건 아닐까?
정말로 재수 없는 애는 별별들이 아니라 나일지도 몰라!
학교에는 끼리끼리 어울리는 무리가 몇 있는데, 그중 클라라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와중에도 신경이 거슬리는 무리가 있다. 바로 도시의 부자와 학교 설립자의 자손들인 ‘별별’이다. 별별들은 자기네끼리만 얘기하고, 가끔 다른 애들의 인사를 받을 때는 왕이 성은을 내리듯 말 걸어 준 걸 고마워해라 하는 표정을 지을 정도로 오만하다. 별별이란 이름은 그 애들이 없는 데서 살짝 흉보기 위해 학생회장이자 절친인 리퀴애나와 함께 붙인 별명이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클라라의 생활 반경에 별별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처음 수업 시간에 만났을 땐 우연이라고 생각하고 넘겼는데, ‘퀘소~’까지 나타나 독서토론 분위기를 흐리는 것이다. 도대체 무슨 목적이지? 토론 분위기를 흐리는 것 같아 대차게 소리를 질러 독서모임에서 쫓아내고는 후회하기 시작한다. 그 애들이 별별이란 이유로 독서토론과 관련된 의견인지는 듣지도 않고 쫓아낸 건 아닐까. 별별이 재수 없다고 씹어댔지만, 사실은 자신이 별별보다 더 재수 없었던 건 아닐까?
리퀴애나와 학교 풋볼 팀의 경기를 관람하던 클라라는 잠시 화장실에 다녀오다가 우연히 별별 중 한 명인 애슈턴을 만난다. ‘퀘소~’ 모임에서 있었던 일로 얼굴 마주치기가 껄끄러운데, 할 말이 있다면서 클라라에게 말을 걸어 온 것이다. 친구가 심각한 고민 때문에 우울해하는데 도움이 될 만한 책이 없냐고. 별별은 모두 재수 없다고 알고 있었는데, 애슈턴도 자기와 리퀴애나처럼 서로 고민을 털어놓고 걱정해 주는 어떤 아이의 친구였다. 자기가 선입견으로 사람을 잘못 판단하고, 이유 없이 증오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 클라라는 잭과 애슈턴에게 잘못했다고 사과한다.
왜 이렇게 불안할까?
학교 분위기가 영 뒤숭숭한데 ……
혹시 교장 선생님이 비밀 도서관 활동을 눈치챈 게 아닐까?
한동안 비밀 도서관 대출로 정신이 없었는데, 서서히 대출된 책들이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