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그라폴리오 X 서울와우북페스티벌
제7회 상상만발 책그림전 수상작
함께여도, 혼자여도
늘 한결같은 반려동물의 마음
책을 펼치면 저마다 다른 상황에 있는 개와 고양이가 등장합니다. 사람이 꾸며 준 머리 장식을 단 강아지, 상자 속에서 장난스럽게 앞발을 내민 고양이, 던져진 공을 향해 온몸을 던져 뛰어오르는 개……. 이 책에 등장하는 개와 고양이들은 모두 한 가지 공통점이 있어요. 바로 가장 좋아하는 것이 ‘사람과 함께하는 삶’이라는 점이지요.
“내가 좋아하는 것은 너의 따뜻한 손길이야,” “내가 좋아하는 것은 우리 둘이 하는 즐거운 놀이야,” “내가 좋아하는 것은 네가 건넨 칭찬 한마디야,”라는 동물들의 이야기 속에는 오직 함께 사는 사람만을 바라보는 지고지순한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은 반려동물들의 시선을 조각조각 엮어, 반려동물과 사람이 맺어 온 친밀한 관계를 점층적으로 드러냅니다. 따뜻한 가족이 되어 준 반려동물들의 사랑스러운 모습에 절로 미소가 나지요.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냉정한 현실을 담은 반전이 차츰 드러나고,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반려동물들의 어두운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과연 이 책에는 어떤 반전이 담겨 있을까요? 반려동물들이 들려줄 이야기에 가만히 귀를 기울여 보아요.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반려동물과 함께한 순간들
함께 살아온 사람을 향해 이야기를 들려주듯 이어지던 반려동물들의 목소리는 한 가지 중요한 물음표에 다다릅니다. ‘나’는 ‘너’와 함께한 시간을 무척이나 소중히 여기고 있고, ‘너’를 기다리는 시간도 얼마든지 견딜 수 있는데, 어째서 ‘너’는 이 모든 것을 “잊었”냐는 것이지요.
우리의 삶 속에서, 반려동물들의 변치 않는 마음과는 달리 사람의 마음은 쉽게 변해 버리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반려동물만 홀로 둔 채 긴 시간 집을 비운다거나 관리를 소홀하게 하는 경우, 반려동물을 버리는 경우가 그러하지요. 이 책을 통해 반려동물과 나눠 온 모든 시간이 반려동물에게 얼마나 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