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 내 나이가 어때서?! | 나이에 맞는 청춘이란 | 변심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 영원한 사항은 없다 | 두 개의 달은 없다 | 라이벌 없이 위대한 성장도 없다 | 집은 정말 쉬는 곳일까? | 타워팰리스에 살면 행복할까? | 술독과 낭만 사이 | 술, 저녁의 평안함 | 누가 진짜 사나이일까? | 사나이 노래 들으며 ‘똥폼’ 잡지 말지어다! | 여자, 약해지면 안 돼?! | 여성은 만들어지는 것 | 고독이 몸부림칠 때 | 고독은 인생의 좋은 동반자 | 바람 피우는 게 죄냐? | 바람둥이, 이성에 대한 불감증 환자 | 백지라도 고이 접어 보내주세요 |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줄게요 | 한국인의 마음에는 애가가 있다 | 한은 한국인의 대표정서가 아니다? |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 사랑은 무모한 맞교환일 뿐 | 트로트에는 웃음이 있다 | 웃음, 인간의 존재 이유 | 트로트 속, 너의 이름은 | 아무리 불러봐야 소용없는 | 트로트와 엔카 무엇이 먼저일까 | 문화에는 우열이 없다
박성건 평론가는 ‘술’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1938년 김해송이 부른 <청춘계급>을 소환한다. 1930년대 노래에 등장하는 ‘조니 워커’ ‘샴페인’ ‘산토리’ 같은 주류 브랜드의 등장도 놀랍거니와, 이 노래는 1930년대 뉴욕의 스윙재즈를 그대로 가져온, 파격적인 그루브감을 선보인다. 100년 전 노래라고 하기엔 너무나 ‘힙’하다.
인문학자 이호건은 ‘술’을 언급한 수많은 트로트 노래들을 통해 인간의 역사에서 술을 빼놓을 수 없음을 이야기한다. 아메리카 대륙의 발견이나, 세기의 문학작품들의 원동력엔 작가들의 술 예찬이 한몫했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우리에게 집은 정말 쉬는 공간인지, 바람둥이는 왜 이성에 대한 불감증 환자인지, 그리고 고독은 왜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인지와 같은 질문들을 우리의 트로트에서 길어올리고 있다.
이 책에서는 각 꼭지 별로 소개된 주요 트로트 음악들을 QR코드로 들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특히 1930~1950년대 주옥 같은 트로트 음악들을 엄선해서 추천하고 있으니 이 음악들을 접하는 것만으로도 큰 즐거움을 준다. 《트로트 인문학》을 통해 우리가 사랑하는 트로트를 다른 시선으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맛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