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결심 _ 김지현(마산무학여자고등학교
참새언덕의 제비들 _ 이예지(한일여자고등학교
2부
상해로 돌아가는 길 _ 김미조(대진전자통신고등학교
습격 _ 김지현(창원대산고등학교
그 골목, 다시 기로에 서다 _ 김시온(부산예술고등학교
3부
잠입 _ 엄인영(마산무학여자고등학교
그리움 _ 김서영(창원명곡고등학교
갇힌 몸, 별 헤는 밤 _ 김현진(마산무학여자고등학교
4부
조선의용군, 만주의 작은 별들 _ 김하은(마산삼진고등학교
두 개의 등 _ 이수빈(마산제일여자고등학교
그 새벽의 어둠 _ 서예진(마산제일여자고등학교
백마 탄 여장군 _ 모은주(마산삼진고등학교
남은 이야기 _ 김민경(마산여자고등학교
김명시 프로필
창원의 딸,
여성 독립운동가의 이야기
지역 여고생들이 쓰고 그리다
마산의 어시장에서 지아비 없이 생선 행상을 하던 김명시 장군의 어머니 김인석은 학교 문턱에도 가보지 못했지만 세상 보는 눈은 누구보다 밝은 사람이다. 해방을 꿈꾸며 자식들이 끊임없이 배울 수 있도록 하고, 3.1 운동 때는 태극기를 만들어 앞장선다. 그렇게 네 자녀 중 세 자녀를 독립운동가로 길러냈다. 김명시는 그런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김명시 지사의 온 가족은 독립운동가였다. 하지만 사회주의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그들에게 돌아온 건 핍박과 죽음이었다. 엮은이 윤은주 창원 꿈꾸는산호작은도서관 관장은 지역과 성, 시대의 굴레를 뛰어넘은 김명시 장군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지역의 여고생들을 모아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 책으로 출간했다.
지금의 잣대로 당시를 재단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14명의 여고생들은 스스로 김명시 장군의 마음이 되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다. 어머니와 오빠가 체포되어 가장의 무게를 느낀 3.1 운동부터 러시아 동방노력자공산대학으로의 유학생활, 상해로 파견되어 조선공산당 일을 돕고 백마 탄 여장군으로 불리며 독립하기까지 투쟁한 김명시의 삶은 이들의 손에서 한 권의 책으로 다시 태어났다.
단순히 연대순으로 사료를 나열하지 않고 소설 형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면서 생동감을 더해 당시 상황에 몰입하게 한다.
온몸이 혁명으로 들끓은
불꽃같은 삶
대학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후 다른 이들보다 빠른 시기에 조선공산당 일을 돕게 된 김명시는 상해, 만주, 하얼빈 등 비상 걸린 도시와 소문이 떠도는 마을을 숨어 다니며 습격과 설득, 교육을 해나갔다. 김명시는 크고 작은 무장 투쟁에 참여하며 독립에 대한 결의를 불태웠다. 이후 혼돈의 중국보다 조국의 최전선에서 활동하며 조선공산당 재건에 힘쓰고 싶어 당 기관지 ‘콤무니스트’를 치마 속에 숨겨 국내에 잠입했다.
노동자와 농민단체를 교육하고 조직해 파업 시위를 주도하다 체포, 1년여의 조사와 고문을 받았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