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도 친구가 될 수 있다고?
괴물 같은 멧돼지와 친구가 되는 방법
아파트에 멧돼지가 출몰해 4마리 중 2마리를 사살했고, 포획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인터뷰 하는 걸 보고 아이가 물었다.
“엄마, 멧돼지가 왜 산에서 내려온 거야?”
“먹이를 찾아 왔데.”
“그런데 왜 죽여?”
“유리창을 부수고 사람을 다치게 하니까 그러겠지?”
“그럼 빨리 먹이를 주면 되잖아.”
“그러게.”
배고픈 동물에게 먹이를 주지 않고 죽였다?
옛날의 멧돼지는 감자밭에서 감자를 먹다가 사람을 보면 꽁지 빠지게 도망쳤다. 훠이훠이 손을 저으며 쫓아 버리면 그만이었다. 그러면 또 와서 먹는다. 그리고 또 도망친다. 온 천지가 뻥 뚫린 산이라 어디로든 뛰면 되었다. 하지만 지금은 먹이도 없고 도망칠 곳도 없다.
야생동물이 먹이를 찾아 마을로 내려오면 먹이를 주고 사람과 동물이 함께 더불어 살아가면 어떨까? 동물들에게 조금만 나누어준다면 세상은 따뜻해지지 않을까?
생각과 경험을 통해 창의적인 어린이로 성장해요
미호와 미소는 괴물이 나타나자 순간 문고리를 잡고 온 힘을 다해서 자신들을 지켰다. 괴물이 부엌에 들어가자 괴물의 행동을 관찰하고 괴물이 위험해 처하자 고통스러워하는 괴물을 구해줍니다. 자칫 자신밖에 모르는 이기적이고 의지력이 약한 아이로 자랄 수 있는 요즘 아이들에게 두 자매의 용기와 창의적인 행동은 나눔과 배려를 경험하는 계기가 된다. 어릴 때 인성교육은 아주 중요하다. 『배고픈 멧돼지』는 아이들이 올바른 인성으로 잘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따뜻하고 귀여운 그림책이다.
책장을 한 장씩 넘길 때마다 산골 마을의 가을 풍경에 푹 빠져들어요
아기자기 잔잔하면서도 귀엽고 따뜻한 그림은 가을 풍경과 정취를 한껏 실감 나게 표현하고 있다. 부모님들에게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생각나게 하고, 어린이들에게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정겨운 산골 마을 모습과 미호와 미소의 익살스러운 표정도 재미를 더한다.
줄거리
산골 마을에 사는 미호와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