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글 이야기가 있는 지리, 공간이 있는 역사가 필요한 이유
1장 자리가 운명을 결정한다? _지리 혹은 자리의 위력
2장 지리로 읽는 삼국시대 _지리의 딜레마, 지리의 분투
3장 지리로 ‘영끌’하며 버틴 고려 _최악의 지정학을 번영의 바탕으로
4장 바다에서 승리한 임진왜란 _신립 장군의 실패와 이순신 장군의 지리 전략
5장 육지에서 승리한 임진왜란 _지리의 명장 권율 장군
6장 섬나라와 반도 국가 _민족성인가? 지리인가?
7장 바다가 바꾼 육지의 운명·첫 번째 이야기 _스칸디나비아와 러시아, 그리고 조선
8장 바다가 바꾼 육지의 운명·두 번째 이야기 _미국 그리고 중국
9장 지리의 눈으로 바라본 우리나라 근현대사 _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그 지리의 정치학
10장 지리의 눈으로 바라본 우리나라 경제발전 _경제와 지정학 사이
나가는 글 친해지면 지리가 너에게 힘을 주리라
“역사를 바꾼 건 지리야, 역사 묻고 지리 따블로 가”
별난 사회 선생님이 안내하는 어마어마한 ‘역사X지리’ 수업
교사단체인 ‘실천교육교사모임’의 고문으로 활동하며 청소년을 위한 인문 교양서와 교육 비평서 수십 권을 집필해 온 ‘별난 사회 선생님’ 권재원 저자가 이번에는 10대를 위한 ‘역사×지리’ 수업 책을 펴냈다. 평소 지리나 세계사를 암기 과목으로만 인식하는 청소년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느껴온 저자는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하고 이 책을 집필했다고 한다.
우리 학생들이 역사적 사건에 지리적 사실을 보태면, 혹은 지리적 사건에 역사적 사실을 입히면 얼마나 입체적이고 생생한 이야기가 되살아나는지 경험할 수 있도록 그 맛을 나누고 싶었다.…그러면 어렵고 지루하기만 했던 지리와 세계사가 실은 드라마나 영화보다 더 재미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_‘들어가는 글’ 중에서
지리 공부와 역사 공부는 서로 돕는 관계이다. 시간이 역사라면 공간은 지리이다. 인간이 시간과 공간 안에 동시에 존재하듯, 역사의 문제는 지리적 시각을 기반으로 해야 비로소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전 세계가 실시간으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낯선 나라, 낯선 민족과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오늘날에는 역사적 인식과 지리적 시각을 동시에 갖추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 낯선 나라나 민족을 이해하려면 그들이 살고 있는 곳의 지리를 알아야 하며, 지리 지식이 제 역할을 하려면 그것을 적용할 수 있는 역사적 사례를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한국사와 세계사의 중요한 장면을 선정하여 지리의 영향을 집중적으로 파헤친다. 특히 한국사를 다룬 다수의 장에서는 고구려·백제·신라 등 고대국가와 근대국가 고려·조선이 한반도의 지리적 특성과 위치 때문에 어떤 결정을 했는지, 또한 어떤 도전을 감내했는지를 한반도뿐 아니라 중국, 일본의 땅덩어리까지 종횡무진 누비며 추적한다. 중반 이후부터는 세계사와 현대사의 이슈를 등장시켜 스칸디나비아, 유럽, 러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