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른’이 되지 못한 어른들에게
스물넷 작가는 언제부터인지 조바심이 생겼다. 성인이 되고 꽤 긴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어른이 되지 못했다는 자책 때문이다. 심란한 마음에 주변 어른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던 작가는, 우리가 이상화시켜 놓은 ‘어른’이라는 말에 딱 맞는 어른은 없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엄마, 아빠, 할머니, 선생님들조차 아이를 초월한 ‘어른’이 아니라 그저 살아가는 방법을 조금 더 배운 아이인 것 같았다. 작가는 《어른이 되는 길》을 통해 어린이들과 어른들에게 자기 생각을 들려주고 싶었다. 아이나 어른이나 ‘어른이 되어야 하는 의무감’에서 지금보다 자유로워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완성했다.
“난 아직도 어른이 아닌가 봐….”
“넌 꼭 어른이 아니어도 돼.”(31쪽
▷ 마음 따뜻한 모험 이야기
어른이 되는 길은 험난한 여정이다. 물웅덩이를 지나 뜨거운 사막을 만나고, 오아시스를 지나 신기한 숲과 높은 절벽에 이르기도 한다. 하지만 함께 떠나는 착한 친구들이 있기에 아이의 모험 이야기는 위태롭기보다는 즐겁고 따뜻하다. 작가가 그려낸 캐릭터들은 느리고 어리숙하며, 작가의 색감은 인상적이고 포근한 느낌을 준다. 붉은 노을을 지나 밤하늘 아래 모닥불을 피우는 두 바닥의 그림은 이들의 따뜻한 모험을 멋지게 보여 준다. (11∼12, 13∼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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