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가 선생님의 해설과 함께 읽는 한국 대표 단편선
문학 감상 능력도 기르고, 시험 대비도 하고
서연비람에서는 한국 대표 단편선을 주제별로 엮어 총 6권으로 기획하였다. 청소년에게 간접 경험을 제공하고 인생과 세상에 대한 폭넓은 인식을 자극하고 세련된 정서를 길러주고자 하였다. 또 예비 수험생들에게는 작품에 대한 지식과 감상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교과서에 많이 실린 작품을 위주로 선정하여 수록하였다. 이 책은 한국 대표 단편선 시리즈 중 세 번째 작품집이다.
소설의 이해와 감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많은 작품을 직접 읽는 일이다. 그런데 작품이 창작된 시기와 현재는 많은 시간이 흘러 창작 당시에 쓰인 낯선 어휘 때문에 읽기에 어려움을 느끼게 된다. 또한 당시 사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작품을 감상하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 서연비람 한국 대표 단편선은 매 작품마다 평론가 전도현 선생님의 친절하고 깊이 있는 해설을 덧붙였다. ‘작가 소개’, ‘작품 해설’, ‘선생님이 들려주는 그 시절 이야기’와 ‘뜻풀이’를 곁들여 청소년들이 작품을 쉽게 감상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였다.
<벙어리 삼룡이>은 비천한 신분과 신체적 불구를 지닌 인물이 보여주는 순수한 연정과 죽음 이야기를 통해, 현실 속에서 성취할 수 없는 사랑의 승화와 구원의 의미를 그려낸 작품이다. 작가 나도향은 인물의 극적인 성격 변화와 충격적 사건의 결말을 통해,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사랑의 승화와 진정한 삶의 동경이라는 주제 의식을 인상 깊게 형상화하였다.
<금 따는 콩밭>은 1930년대 산골 마을을 배경으로 가난한 농민이 금을 캐내려 콩밭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통해, 허황된 탐욕에 이끌리는 어리석음과 절망적인 농촌 현실을 그린 작품이다. <독짓는 늙은이>는 독 짓는 일에 평생을 바쳐온 한 노인이 보여주는 장인적 집념과 비장한 모습의 죽음을 통해, 삶의 비극성과 이를 승화시키는 예술가 정신을 그린 작품이다. <패강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