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철논형Ⅰ’에 이어 좀 더 친숙해진
‘거듭나다, 참 소중한 당신’
500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삶의 근본으로 우리의 생활 대부분에 녹아 있는 ‘유교’부터 현대사회의 숙제인 ‘기후위기’와 ‘코로나19 시대’, 또한 미래를 전망하는 ‘포스트 트루스 시대’ 이 모든 것에 대한 현상을 한 권의 책으로 아울렀다. 게다가 선뜻 다가가기 어려운 사자성어와 중국철학을 동반하여 설명했지만, 저자 특유의 읽기 쉬운 문체로 일목요연하며, 성경의 구절과 함께 곁들인 묵상은 누구나 허심탄회하게 읽으며 공감할 수 있는 장을 열어준다.
그런데도 전혀 이질감이 없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의 과거 및 현재와 미래가 동양철학에 더욱 가깝고, 우리의 천주교가 얼마나 “한국적”인지를 알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레 생겨나는 동양철학에 관한 이해와 안목은 우리가 보다 성경을 성경적으로 바라보고 더욱 올바른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줄 것이다.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위로부터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요한 3,3. 그러자 니코데모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이미 늙은 사람이 어떻게 또 태어날 수 있겠습니까? 어머니 배 속에 다시 들어갔다가 태어날 수야 없지 않습니까?’(요한 3,4 자신이 아는 세계가 전부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여지(餘地가 없다.
그래서 카이사르가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사람은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려는 사람이라 말했나 보다. 모든 것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습관 되고 타성화 되면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거듭남은 중생(重生이다. 생각의 거듭남, 관념의 거듭남, 말의 거듭남……. 삶의 거듭남은 곧 부활이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