옮긴이 머리말
1999년판 지은이 머리말
1장 마르크스의 경제위기론과 그에 대한 비판
2장 1930년대의 대불황
3장 국가자본주의, 군비 경제, 오늘날 경제 위기
부록: 다른 경제위기론들
후주
용어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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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가 경제 위기에 빠질 때마다 150여 년 전 카를 마르크스의 주장이 재조명을 받곤 한다. 마르크스는 자본주의가 본질적으로 위기에 빠지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작 마르크스의 경제위기론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오늘날 마르크스주의자를 자처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대다수는 마르크스에게 여러 가지 경제위기론이 있었고 따라서 경제 위기의 원인을 시기마다 다르게 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물론 경제 위기가 촉발되는 계기는 다양할 수 있다. 위기는 주식시장 붕괴(1929년나 주택시장 거품 붕괴(2007년나 상품 가격 급등(1974년 유가 폭등으로 시작될 수 있다. 실제로 마르크스는 다양한 경제 요인이 상호 작용해 경제 위기를 일으키는 방식을 자세히 고찰했다. 그러나 경제 위기를 일으키는 요인이 그때그때 다르다고 보는 이런 관점은 그 다양한 요인들이 왜 어느 때는 작용했다가 어느 때는 작용하지 않는지를 설명하지 못한다. 이를 이해하려면 마르크스의 경제위기론에서 핵심적 지위를 차지하는 이윤율 저하 경향의 법칙을 중심으로 자본주의 경제를 분석해야 한다.
이 점에서 크리스 하먼(1942-2009의 이 고전적 저작(초판 발행연도 1984년을 번역 출판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 것이다. 하먼은 이 책에서 이윤율 저하 경향이 자본주의 경제 위기의 근본적 원인임을 보여 주고, 그 법칙으로 자본주의의 역사적 호황과 불황을 설명한다.
이 책의 둘째 강점은 이윤율 저하 경향뿐 아니라 그것을 상쇄하는 경향도 상세히 설명한다는 점이다. 하먼은 자본주의 체제가 어떻게 이윤율 저하를 상쇄하는 요인들을 만들어 내는지, 그리고 어떻게 특정 단계를 넘어서면 그런 요인들이 더는 작용하지 못하는지를 잘 보여 준다.
하먼은 이를 통해 어떻게 자본주의가 1950~1960년대에 장기 호황을 누릴 수 있었고 1970년대 중반부터는 다시 새로운 경제 위기의 시대가 시작됐는지 그 과정을 보여 준다. 오늘날 자본주의가 겪고 있는 위기의 기원이 1970년대 중반으로 거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