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들 다 어디 갔지?”
도시 천덕꾸러기 비둘기가 모두 사라졌다!
미운 존재가 사라지면 혐오를 멈출 수 있을까?
사람들이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는 할아버지를 나무랍니다. “아니, 할아버지! 비둘기한테 밥 주면 안돼요! 자꾸 주니까 살쪄서 날지도 못하고 똥만 싸잖아요.” 하지만 자신과 마찬가지로 고향이 아닌 도시에서 살아가는 비둘기들을 보며 할아버지는 배가 고픈 천덕꾸러기들이 안쓰러울 뿐입니다.
여전히 비둘기가 못마땅한 사람들은 험한 말을 뱉으며 비둘기에게 꺼지라고 아우성대고, 길거리에는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지 마세요!’라고 쓰인 커다란 현수막이 걸립니다.
요양원에 들어가게 된 할아버지가 애틋한 마음을 담아 비둘기들에게 마지막 먹이를 주자 비둘기들은 화답하듯 “구구구” 소리를 내며 먹이를 먹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때,
뚱뚱하고 날갯짓하던 비둘기들이 할아버지가 준 먹이를 먹고는 인간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는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이제 사람이 된 비둘기들은 도시 천덕꾸러기 신세를 벗어나게 되고, 비둘기를 향한 사람들의 적대감도 사라졌어요. 하지만 평화롭게 지낼 일만 남은 것 같았던 도시에 이번엔
야생 고양이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는 현수막이 등장합니다. 자, 야생 고양이까지만 사라진다면 이번에야말로 진짜 도시에 평화가 찾아오는 걸까요?
“같이 삽시다~ 구구구!”
흑백논리가 아닌 다채로운 몸짓으로 함께 춤추며 경계를 허물다!
“구구구구” 비둘기들은 인간의 모습을 한 채로 요양원에 있는 할아버지를 찾아갑니다. 도시에서 외롭게 홀로 살던 할아버지의 마음을 알아주는 건 바로 비둘기들이었어요. 비둘기들은 요양원 할아버지를 데리고 달빛이 비추는 하늘로 높이 날아오릅니다.
도시 한복판에 도착한 비둘기들은 지나가는 사람들과 함께 춤추며 노래하기 시작합니다! “같이 삽시다. 구구구~” 그리고 모두가 함께 춤을 추면서 어느새 모두는 하나가 됩니다.
주색으로 사용한 비둘기의 잿빛과 보라색은 이야기 전체에 통일감을 주고, 비둘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