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tion.1 Kindness
·나의 정체성을 찾아 나서는 여정
·세상은 불편하고 우리는 친절합니다
·오늘도 천천히 살고 있습니다
·나의 안식년에 마주한 엄마
·뿌리째 뽑혀도 찬란히 자라나는 나무처럼
Section.2 Respect
·이상한 그림책 나라의 이수지
·질문을 품고 사는 시민
·두 아이와 울림의 블루스
·미지(me&知와의 조우_동행자 권송희
·내 아이를 프로듀스
Section.3 Generosity
·ESG 그리고 다양성
·A better tomorrow
·도시락 편지 연대기
·경험하지 못한 생의 시작점
·OH-NEW 24詩
·낯선 나라에서 발견한 새로운 가능성
Section.4 Understanding
·모시모시
·시간 조급증 환자, 자유를 찾아 떠난 여행
·오늘도 나는 진화 중
·그림책, 장벽 그리고 전쟁일기
·응답하라 엄마 동지여!
엄마라는 멸종위기종
“똑똑한 요즘 여성들은 아이를 낳지 않는다”는 한국의 ‘세계 최저 출생률’ 연구 보고의 현실판인, 결혼과 출산을 인생의 선택지에서 삭제한 지금의 세대는 이야기합니다.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 ‘아이를 낳아 기를 수 있다는 건 특권이 되었다’, ‘개인의 희생을 담보로 하는 불평등한 길을 택하지 않겠다’ 그 누가 아니라고 반박할 수 있을까요?
그럼에도 엄마로 살아가는 여성을 위한 정책은 놀라울 정도로 협소합니다. 복지정책 수급자를 선정하는 기준점이 건강보험료이기 때문에 남편 직장의 피부양자로 설정되어 있는 기혼 여성은 우선 고려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그래서일까요. 엄마도 청년이며, 「82년생 김지영」이 MZ세대에 속한다는 사실에 대해 사람들은 놀라워합니다. 왜 엄마는 이토록 주목받지 못했던 걸까요? 엄마가 된 이후의 삶은 분명 이전과는 다른 국면이지만 삶은 계속되며, 분명 이 시기는 상상하지 못했던 다양성과 삶의 태도를 정립해 나가는 전환점이 됩니다. 삶의 형태는 지표화될 수 없습니다. 여러 형태의 모양과 결이 존재할 때,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다양성이 존중받을 때 비로소 우리는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다양성’이라는 주제로 이번 호를 준비하면서 ‘친절, 존중, 관용, 이해’라는 4가지 키워드를 꼽았습니다. 코로나19로 인종 갈등 문제가 불거졌을 때 미국에서는 ‘친절’이라는 키워드를 일상에 퍼뜨리는 것에 공공의 노력과 자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공영 방송인 PBS를 비롯한 미디어, 동네 놀이터를 비롯한 일상의 영역에 스며들도록 말이죠. 서로의 다름을 ‘미움’이 아닌 ‘이해’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한 이 캠페인은 사회를 어떻게 바꿨을까요? 당장 수치화하기엔 어려울 수 있지만, 친절이라는 키워드는 무의식 속에서 우리가 좀 더 나은 방식으로 서로를 대하게 만드는 버튼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미움이 더 깊숙이 파고들기 전에,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는 것의 중요성을 간파했던 거죠.
우리의 골든타임도 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