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침몰선 박사, 해저에서 역사의 수수께끼를 좇다
1장 인류는 농경민이 되기 전부터 뱃사람이었다
300만 척의 침몰선 / 수중 고고학 / 선박 고고학
수중 유적은 타임캡슐 / 육상 유적은 밀푀유 / 유적 파괴자 트레저 헌터
2장 발굴 현장에는 사랑과 혼돈이 따라붙는다
제2의 고향, 크로아티아 / 작은 바위, 그날리체 프로젝트 / 침몰선은 항구에서 기다린다
킬을 찾아라! / 드디어 현장이다 / 배는 어디에 있는 거야 / 1회 30분, 1일 한 시간
쉽지 않은 킬 찾기 / 2013년, 두 번째 도전 / 발굴증후군
마의 3주째 / 2014년, 세 번째 도전 / 왜 보이지 않는 거야 / 둘이서 몰래 한 추리
은밀한 발굴 작업 / 드디어 킬을 발견하다 / 갈리아나 그로사
3장 맨땅에서 시작해 수중 고고학자가 되다
200달러, 오케이? / 내 꿈은 프로야구 선수 / 결국 꿈을 접다
수중 고고학과의 만남 / 새로운 결심 / 드디어 미국으로
햄버거 세트 프리즈 / 독해 점수 딸랑 1점 / 어떡하지! 어떡하지?
첫 번째 특별한 만남 / 뇌에 스위치가 켜지다 / 두 번째 특별한 만남
최신 기술 포토그래메트리 /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다
박사 논문 주제는 오직 이것뿐! / 일본으로 돌아가야 할 위기에 빠지다
쏟아지는 박수갈채와 러브콜 / 길이 없으면 만들면 된다
4장 에게해에서 악취 풍기는 보물을 인양하다
느닷없이 날아든 의뢰 / 아이 러브 학술 조사 / 수중 고고학자의 속사정
꿈에 그리던 그리스에 도착하다 / 어벤져스급 프로젝트팀 구성
암포라를 찾아라! / 소박하면서도 느긋한 푸르니섬 / 꿈 같은 조사 현장
리더에게 인정받다 / 검푸른 바닷속, 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수중 작업의 시작은 예비 조사 / 빛과 어둠의 한가운데 / UFO처럼 움직여라!
프로젝트 중에는 살이 찐다 / 인양한 보물을 빠르게 복원하라! / 끊임없는 발견
5장 그곳에 배가 있다면, 더러운 강도 마다하지 않는다
수중 고고학자의 활동
전 세계 바닷속에 잠든 300만 척의 침몰선,
역사의 수수께끼를 찾아서
깊은 바닷속 해저의 모래에 파묻힌 배 한 척. 흔히 난파선이나 보물선이라고 부르는 배의 주위에는 금화와 온갖 보석이 가득 찬 상자가 놓여 있다.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처럼 해양 사고로 침몰한 배, 침몰선이라고 하면 떠올리는 가장 흔한 모습일 것이다.
그러나 침몰선은 단순히 보물을 실은 배나 그저 바다에 잠긴 배가 아니다. 유네스코는 수중에 100년 이상 잠겨 있는 문화적, 역사적 또는 고고학적 성격을 지닌 인류의 모든 흔적을 수중 문화유산이라고 정의하는 한편, 수중 문화유산에 해당하는 침몰선이 적어도 300만 척이라는 수치를 내놓았다. 지금 전 세계 바닷속에 엄청난 수의 수중 문화유산이 잠들어 있다는 의미이다.
《바닷속 타임캡슐 침몰선 이야기》는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침몰선의 의미와 수중 고고학의 세계를 알려준다. 수중 고고학은 침몰선처럼 바다나 강, 호수 등 물속에 잠들어 있는 유적과 유물을 발굴하고 연구하는 학문이다. 수중 유적 대부분은 배에서 발견된다. 수중 유적은 고고학자들 사이에서 ‘타임캡슐’이라고 불린다. 배가 침몰한 해저가 모래로 이루어져 있다면, 무산소 상태가 유지되어 유기물도 몇 천 년 동안 깨끗한 상태로 보존되는 환경이 만들어진다. 그렇다 보니 보존 상태가 육상에서 발굴된 유적에 비해 월등히 뛰어나 지금까지 알아내지 못했던 사실을 밝혀내는 경우가 많다.
수중 고고학은 육상 고고학과는 발굴 작업도 다르며, 해저 인양 유물의 보존처리 작업에는 특수한 기술과 지식이 필요하다. 고고학자들 중에서도 수중 고고학자는 이런 기능까지 익혀야 한다. 《바닷속 타임캡슐 침몰선 이야기》의 저자도 다이빙과 잠수, 수중 촬영 등 전문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런 기능을 익힌 수중 고고학자는 거대한 타임캡슐인 침몰선을 발굴해 고대부터 현재까지 인류의 생활상, 조선기술의 역사 등을 밝혀내는 탐정인 셈이다.
프로야구 선수를 꿈꾸던 소년,
햄버거 주문도 못 하면서 도전한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