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1부 100일간의 물건 선택법
/ 하루에 하나씩 늘려간 마음의 목록들
1일째 이불
2일째 칫솔
3일째 운동화
4일째 목욕 타월
5일째 후드원피스
6일째 맥북
7일째 손톱깎이
8일째 담요
9일째 《독서일기》
10일째 바디워시
11일째 세탁기
12일째 냄비
13일째 젓가락
14일째 식칼
15일째 냉장고
16일째 컴퓨터 전원
17일째 CC크림
18일째 넓은 접시
19일째 청소기
20일째 이어폰
21일째 주방 세제
22일째 스킨
23일째 방한 레깅스
24일째 스마트폰
25일째 책상
26일째 식용유
27일째 스마트폰 충전 케이블
28일째 소금
29일째 《1일 1채소, 오늘의 수프》
30일째 유리잔
31일째 도마
32일째 방한 내의
33일째 수프 볼
34일째 숟가락
35일째 클렌징 시트
36일째 《그 후로 수프만 생각했다》
37일째 오리털 이불
38일째 세탁 세제
39일째 《시행착오에 떠돌다》
40일째 무쇠 프라이팬
41일째 립글로스
42일째 필러
43일째 욕실용 세제
44일째 나무 주걱
45일째 잠옷
46일째 국자
47일째 스펀지
48일째 공기
49일째 밥주걱
50일째 《Pastel》
51일째 올리브유
52일째 치약
53일째 스키니진
54일째 후드티
55일째 VR 고글
56일째 가위
57일째 겉옷
58일째 《미노무시 유랑》
59일째 핸드크림
60일째 드라이어
61일째 버터
62일째 포크
63일째 간장
64일째 설탕
65일째 《필요 최소 레시피》
66일째 와인글라스67일째 참기름
68일째 보드게임
69일째 청소용 클리너
70일째 《아메리칸 스쿨》
71일째 토기 인형
72일째 베개
73일째 기름 히터
74일째 볼펜
75일째 욕조 클리너
76일째 편지 세트
77일째 욕조 스펀지
78일째 얼굴 면도기
79일째 꽃병
80일째 두통약
81일째 작은 숟가락
82일째 실내용 바지
사는 데 꼭 필요한 100+1가지 물건은 뭘까…?
하루에 하나씩 늘리며 깨닫는 생활의 윤곽과 물건의 가치
물건을 줄인다고 하면 보통 가진 것에서 덜어낸다. 그것도 그다지 깊이 생각하지 않은 물건들로만. 하지만 반대로 물건을 모조리 치운 상태에서 필요한 것을 들이는 방식이라면 어떨까. 모르긴 몰라도 하나는 확실하다. 마음가짐이 달라진다.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다 보니 일단 제쳐두고 “정말!”, “당장!” 꼭 필요한 것들만 고르게 된다. 한마디로 ‘필요 없겠다’ 싶은 어중간한 마음이 아니라, ‘이거여야 해!’라는 절실함이 더해지는 것이다. 또 그런 악조건 속에 들인 물건이라면 필수 아이템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실험은 말 그대로 0에서 시작한다. 도전 1일째의 선택은 바로 이불. 잘 때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개켜서 간단히 소파로 쓸 수도 있고, 한겨울엔 목숨을 지키는 연장이 된다. 5일째의 선택은 후드원피스. 주머니가 달렸으니 작은 가방 하나를 얻은 셈인데, 후드를 뒤집어쓰면 언제든 혼자가 될 수 있어 꼭 필요하다.
고민하는 기분, 선택하는 과정, 시간의 흐름…. 이 기나긴 일련의 궁리 끝에 우리는 비로소 생활에 필요한 진짜 물건을 가려내게 된다. 살림을 줄이거나 늘리자는 책이 아니다. 그저 생활의 당연함을 뒤집고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는 삶, 그 적정선을 알아가고자 한다.
지금까지 그 어떤 실용서도 알려주지 않았다!
알아두면 평생 써먹게 되는 기막힌 물건들의 대발견
‘냉장고의 다른 기능은 타임머신’, ‘필요 없는 물건은 밥솥과 지갑’, ‘시간을 줄이는 도구와 늘리는 도구?’. 작품은 지금까지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던 물건들의 숨은 본질을 깊숙이 파고든다. 그리고 이를 통해 생각지도 못했던 물건들의 활용법에 대해서도 들려준다. 1부에서는 물건들을 선정하는 나름의 기준이 등장했다면, 2부에서는 라인업에 등장한 물건들의 독특한 기능과 역할이 재발견된다.
이왕이면 데일리슈즈는 화이트를 선택한다. 자주 입는 옷이나 자주 가는 곳을 떠올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