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고려 왕 34인을 심리학으로 읽다
1장 어지러운 후삼국 시대의 영웅들
집단 무의식의 형성 - 궁예, 견훤
민중의 등불, 신화
왕건 조상의 신화
왕건 탄생 신화
견훤과 궁예, 군웅할거 시대를 정리하다
알파형 리더를 고대한 신라 민중
궁예, 왕건의 신화에 묻히다
미륵불이 되고 싶었다
의심과 강박증에 빠지다
궁예 내면의 상처
오랜 트라우마
주몽과 왕건을 흠모하다
건강한 관계 맺기에 실패하다
2장 고려 역사의 문을 열다
용인술의 천재 - 제1대 태조(왕건
왕륭, 고려 개국의 초석을 놓다
삼한 통일의 원동력이 된 만족 지연 능력
조화의 왕건, 용맹의 궁예를 꺾다
왕건에게 무릎 꿇은 견훤과 경순왕
고려의 통치 방향을 정하다
태조 왕건의 유훈, 〈훈요십조〉
3장 호족을 견제하며 왕좌를 잇다
자아의 여러 빛깔 - 제2대 혜종, 제3대 정종, 제4대 광종, 제5대 경종
혜종, 전능 환상에 빠지다
혜종, 서경파에 밀리다
정종, 서경 천도를 추진하다
정종, 초자아의 불안에 휘둘리다
광종, 강력한 왕권 강화책
광종의 무자비한 공포 정치
아버지에 대한 경종의 투사
경종, 화합 정치에 실패하다
4장 왕권을 바로 세우고 국난을 극복하다
건강한 자아의 형성 - 제6대 성종, 제7대 목종, 제8대 현종, 제9대 덕종, 제10대 정종
성종, 나라의 중심을 잡다
성종, 중앙 집권 체제를 완성하다
서희를 내세워 거란을 물리치다
목종, 어머니에게 억눌린 동성애자
목종, 강조의 정변으로 폐립되다
현종, 우여곡절 끝에 왕위에 오르다
거란의 침입을 막고 민생을 안정하다
덕종과 정종, 현종의 유업을 유지하다
5장 국력을 키우고 치세를 이어 가다
인간의 본성과 행동 유발 동기 - 제11대 문종, 제12대 순종, 제13대 선종, 제14대 헌종, 제15대 숙종
문종, 황금 용상을 버리다
고려의 황금기를 맞이하다
문종의 오른팔과 왼팔, 이자연과 최충
천태종을 개창한 왕자 의천
3개
어지러운 후삼국 시대의 3대 영웅 궁예, 견훤, 왕건의 이야기부터 책은 시작된다. 그중 세력으로 보나 배경으로 보나 가장 약해 보이던 왕건이 궁예와 견훤을 누르고 최종 승자가 된 것은 리더십의 승리였다. 조화의 리더 왕건이 알파형 리더 궁예와 나르시시스트 견훤을 무력 없이 누르고 민중의 지지를 받으며 자연스럽게 왕위에 오른 이야기가 1~2장에 걸쳐 펼쳐진다. 건강한 자아로 왕권 강화, 고려의 대외 위상 확립을 이룬 광종, 지배적인 어머니 천추태후와 아버지의 부재로 동성애에 빠지게 된 목종, 고려 역사상 모든 면에서 태평성대를 이끌었고 백성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던 문종, 경계선 인격의 소유자로서 유흥과 향락에 빠져 고려의 대외 위상을 낮추고 금나라의 위협을 받게 한 의종, 원나라의 부마국으로 전락해 왕의 묘호에 ‘충’자를 붙여야 했던 여섯 왕, 원에서 벗어난 자주 고려를 위해 개혁을 시도했으나 사랑하는 아내 노국대장공주의 죽음으로 상실감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공민왕, 출생의 비밀 콤플렉스에 시달려 이인임, 최영 등 신하 의존증에 갇혔던 우왕, 소심하고 유약했지만 이성계의 꼭두각시 노릇을 하기에 적격이었기에 왕으로 옹립되었던 공양왕까지 34인의 왕들 이야기가 흥미롭게 전개된다.
본문은 총 9장 구성이다. 세계사와 고려사를 비교해서 볼 수 있는 부록을 넣었다.
실력도 권력도 심리를 뛰어넘지 못하는 걸까?
후삼국 시대 가장 강해 보였던 궁예
‘유기 불안’으로 넘어지다...
통일신라 이후 후삼국 시대 3대 난세의 영웅은 잘 알려진 대로 궁예, 견훤, 왕건이었다. 옛 고구려의 후계자임을 자처했던 궁예는 견훤보다 9년 늦게 후고구려를 세웠으나 가장 강력한 세를 형성했다. 왕건은 궁예의 신하에 불과했다. 백전백승의 명장이면서도 민심을 수습할 줄 알았던 궁예는 누가 봐도 천하를 평정할 리더가 될 재목이었다. 그러나 궁예 내면에는 치명적인 상처가 있었으니 바로 아버지에게 버림받았다는 데서 비롯한 유기 불안... 왕인 아버지로부터 버림받았고 자신을 키워준 사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