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 005
프롤로그 죽음, 낯선 혹은 불편한 만남 ― 013
01 _ 보리달마(菩提達磨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 019
02 _ 육조혜능(六祖慧能 바보야, 문제는 집착이야 ― 027
03 _ 덕산선감(德山宣鑑 꿈에서 깨어나라 ― 035
04 _ 포대화상(布袋和尙 포대 안에 담긴 꿈과 희망 ― 043
05 _ 원오극근(圓悟克勤 삶이라는 인연의 무게 ― 051
06 _ 대혜종고(大慧宗? 열반송도 집착이다 ― 059
07 _ 굉지정각(宏智正覺 꿈같은 인생 ― 067
08 _ 남전보원(南泉普願 언제나 그 자리에 ― 075
09 _ 임제의현(臨濟義玄 집착을 베는 칼 ― 083
10 _ 동산양개(洞山良价 밖에서 찾지 말라 ― 091
11 _ 투자대동(投子大同 아무 걱정 말아요 ― 099
12 _ 앙산혜적(仰山慧寂 꺼지지 않은 불씨 ― 107
13 _ 금화구지(金華俱? 폼 나는 인생 ― 115
14 _ 방거사(龐居士 비움의 미학 ― 124
15 _ 단하천연(丹霞天然 우상이란 무엇인가? ― 132
16 _ 원효대사(元曉大師 중생과 함께 ― 141
17 _ 부설거사(浮雪居士 마음 부처를 보라 ― 149
18 _ 낭혜무염(朗慧無染 정진, 또 정진 ― 157
19 _ 도선국사(道詵國師 인연은 진리다 ― 166
20 _ 대각의천(大覺義天 참다운 불사 ― 174
21 _ 보조지눌(普照知訥 다만 모른다는 것을 알라 ― 182
22 _ 진각혜심(眞覺慧諶 열반은 어디에? ― 190
23 _ 태고보우(太古普愚 봄날은 간다 ― 198
24 _ 나옹혜근(懶翁惠勤 고향 가는 길 ― 207
25 _ 함허기화(涵虛己和 영원한 지금 ― 215
26 _ 청허휴정(淸虛休靜 자신을 사랑하라 ― 223
27 _ 진묵일옥(震?一玉 붓다의 그림자 ― 231
28 _ 허응보우(虛應普雨 인생, 비극인가 희극인가? ― 240
29 _ 경허성우(鏡虛惺牛 우리는 어떤 존재인가? ― 249
30 _ 효봉학눌((曉峰學訥 일천 강에 비친 달 ― 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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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일야씨는 불교신문에 연재를 하면서 독자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산속 토굴에서 수행 중인 80살 넘은 어느 스님은 신문을 보고 직접 전화를 주기도 했는데 “어떻게 하면 아름답게 죽음을 맞이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마침 〈불교신문〉을 통해 이런 글을 읽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해 주었다.”고 했다. 교도소에 수감 중인 어느 수인은 편지를 보내왔는데 “〈불교신문〉을 읽고 수감 생활을 하는 동안 불교공부와 수행을 열심히 하겠다는 서원을 세우고 정진하고 있다”고 했다.
저자는 ‘선사들은 왜 그리도 멋지게 가셨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는데 이유는 단순했다. 모두 멋지게 살았기 때문에 삶을 멋지게 마감할 수 있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선지식들의 마지막 모습을 보면서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도 ‘당신은 그들처럼 갈 수 있을까’라는 화두를 던진다. 이 책을 부제목에 달린 ‘죽음 명상’이라는 글귀는 죽음에 대한 깊은 성찰을 해 보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저자는 삶을 멋지게 마감하는 죽음과 맞닥뜨리기 위해서는 ‘잘 살아야 한다’고 설파한다. 이 책에 소개된 선사들처럼 살 수는 없겠지만, 어떤 것이 잘 사는 길인지 끊임없이 성찰하고 실천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상에서 잘못을 했을 때는 참회와 발원을 하면서 그들을 조금이라도 닮아가도록 해야겠다고 다짐하며 살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대혜종고(大慧宗? 선사처럼 열반송도 집착이라 생각해서 게송을 남기지 않은 부분도 다루며 “대혜종고 선사는 비록 제자들의 성화에 못 이겨 게송을 남겼지만, 열반송이 없으면 죽지도 못하느냐는 일갈을 하였다. 요즘말로 쿨하게 고요 속으로 떠나고자 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연스럽게 죽음을 맞이하고 싶었는데, 어쩌면 하나라도 더 남겨야 한다는 우리 중생들의 욕심을 경책한 점도 설명하고 있다. 저자 이일야 씨는 “이 한 권의 책이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는 이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며 우리도 붓다처럼 선서(善逝, 그러니까 참으로 잘 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