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힘은 막강하다.
한 마디 말이 천 냥 빚을 갚기도 하고 누군가는 그 말 한 마디 때문에 시험에 합격하기도 하고 떨어지기도 한다. 때로, 기미독립선언문이나 마틴 루터 킹의 연설과 같은 위대한 문장은 세상을 바꾸는 이정표로 작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아무렇게나 내뱉은 언어의 조합으로 운 좋게 그리 되는 것은 분명 아니다. 말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명료하고 감동적인 표현이 따를 때 그렇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높은 수준의 어휘력이 뒷받침될 때 가능한 일이다. 그러면 어떻게 어휘력을 키울 수 있을까?
훌륭한 어휘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한 다음 많이 쓰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하지만 세상이 그렇게 여유를 부리도록 놔둘 만큼 녹록한가? 더구나 교과과정을 따라가기에도 벅찬 청소년들의 입장에서는 자칫 언어의 홍수에 지레 포기해버리고 말지도 모를 일이다.
이 책은 청소년들의 어휘능력 향상을 위한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수능의 언어영역에 출제되는 기본어휘를 풍부하게 익힌 다음 짧은 문장 익히기를 거쳐 깊이 있는 문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장사례를 들어 그 절차를 익히게끔 구성되어 있다. 초.중.고교에서 다년간 국어교과를 담당한 저자의 꼼꼼한 배려가 돋보인다.
또한 이론에 치우치는 장황한 설명을 배제하고 현대 한국어의 실용적인 연습(Practice과 숙련(Skill을 통한 살아있는 언어 직관력을 향상시키도록 노력했다. 덧붙여, 저자는 꾸준한 학습과 생활 속의 어휘력 향상을 위한 노력을 당부한다. 아무리 훌륭한 방식과 절차가 있어도 머리로 아는 것과 마음으로 이해하는 것은 다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