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품어 주는 어머니 같은 대자연과 자연을 지키는 사람들의 이야기
<워터 프로텍터> 이야기 속에는 인디언 부족이 등장합니다. 인디언 부족에게 물은 최고의 약이고, 생명임을 인디언 소녀는 할머니에게 듣습니다. 우리는 물에서 왔고, 엄마 배 속에 있을 때부터 우리에게 물은 꼭 필요했음을. 대자연의 품에 사는 지금도 물은 우리에게 꼭 필요함을.
인디언 부족에게는 검은 뱀이 이 땅을 파괴할 거라는 전설이 전해져 옵니다. 검은 뱀이 물을 망치고, 풀도 동물도 모두 그 독에 당할 거라고. 검은 뱀이 지나는 자리마다 엉망이 될 거라고 했지요.
이제 그 검은 뱀이 나타나 뱀독이 땅에 불을 지르고, 물길을 가로질러 다니며 물을 마실 수 없게 만듭니다. 그러자 인디언 소녀가 용기를 냈어요. 인디언 부족도 모두 하나가 되어 일어섰습니다.
함께 일어나 물을 지키고, 땅을 지키고, 검은 뱀에 맞서자며.
스스로를 위해, 맞서 싸울 힘이 없는 생명들을 위해, 혼이 담긴 물을 지키기 위해 대자연의 돌보미가 되자고.
인디언 부족의 이야기라고 하지만,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우리는 이야기에 담긴 사람들과 우리를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습니다. 그들의 이야기가 곧 우리의 이야기처럼 느껴집니다. 그렇기에 검은 뱀이 망가뜨리는 땅과 오염된 물의 이야기에 분노하며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하나가 됩니다.
실화가 바탕이 되어 전하는 워터 프로텍터의 울림
2016년 4월, 스탠딩 록 수라는 북미 원주민 자치 구역 사람들이 다코타 액세스 파이프라인(DAPL이라는 대형 송유관으로부터 물과 신성한 묘지를 지키기 위해 저항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건설사들은 송유관은 안전하다고 말하지만, 해마다 전 세계적으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기름 유출 사고가 일어났죠. 이렇게 새어 나온 기름은 식물과 야생 동물, 물에 엄청난 피해를 주고 우리의 자연을 죽음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처음에 미국 노스다코타주의 캐논볼강 근처에 사는 몇몇 북미 원주민 부족들이 강물이 오염되지 않게 지키자고 시작한 운동이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