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사춘기는 어땠나요? 살랑거리는 바람처럼 지나갔나요?
아니면 아직 비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있나요? 작가님의 초고 원고를 보고 편집자이기 전에, 사춘기를 겪었던 한 소녀로 서의 기억과 엄마로서의 기억이 동시에 스쳐 울컥하였습니다. 동화책에 나오는 다은이 엄마의 마음도, 소현이 엄마의 마음도, 그리고 다은이와 소현이의 마음도 알 것 같았습니다. 몸과 마음이 성장하며 꿈을 키우는 다은이와 친구들의 이 유쾌한 이야기를 많은 친구가 읽고, 서툴더라도 한 걸음, 한 걸음 빛나는 꿈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길 바랍니다.
사춘기의 마음은 비밀스럽기도 하지만, 비밀이 아닌 시간이기도 하죠.
지금 어떤 꿈을 꾸고 있나요? 아직 비밀인가요?
살랑이는 바람이든 폭풍우 치는 바람이든 이 또한 성장하는 과정이니 꿈을 꾸고, 키워 가길 응원합니다.
“ “기호 1번 문소현을 뽑아 주신다면 학교의 위상과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문소현! 문소현!” 정말 귀가 시끄러웠다. 저 자리가 뭐가 대단하다고 아침부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악을 쓰는지 한심해 보였다. 당선되어 봤자 학교에서 이거 해라, 저거 해라 선생님들에게 불려 다니며 귀찮은 심부름만 자주 할 걸 뭐 하러 하는지…….” - 19쪽 -
“ “이 책은 전부터 내가 좋아하던 책이야. 그런데 너한테 궁금했던 게 있었는데, 왜 말투가 그따위야? 내가 너한테 뭐 잘못한 것 있어?”
문소현이 눈을 똥그랗게 뜨고 날 쳐다보았다. 난 할 말을 잠시 잃었다. 내 말투가 왜 그런지 사실대
로 말하자면…….
‘넌 똑똑하고 예쁘고, 선생님에게 인정받고 남학생들에게도 인기가 많고 날씬하고 머릿결도 좋고 재주도 많고, 체육도 잘하고, 그리고 내 친구 나영이까지 뺏어 갔잖아! 게다가 이젠 학교 회장까지 노리고 있고! 마치 여왕처럼 굴고 싶은 거잖아.’ ” - 38쪽 -
“ “많이 다쳤어?”
난 진심으로 걱정하는 마음이 들었다. 문소현이 나와 윤아 언니를 보고 작은 미소를 지었다. “아…… 이런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