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화장의 역사를 따라서 … 8
제1장 사람들은 왜 꾸미기 시작했을까?
짐승의 피로 화장을 한다? … 12
몸을 보호하기 위한 화장술 … 16
화장술로 신분과 종족을 드러내다 … 19
악령으로부터 나를 지킨다! … 22
제2장 화장은 신의 뜻이자 부의 상징
이집트 여왕 눈 화장의 비밀 … 26
예뻐질 수 있다면 위험해도 괜찮아! … 31
몸단장을 돕는 시녀만 100명? … 34
화장은 죄를 짓는 일 … 39
십자군 전쟁이 몰고 온 새바람 … 42
제3장 화장의 여왕들
패셔니스타, 엘리자베스 1세 … 48
머리에 밀가루를 뿌렸던 왕비 앙투아네트 … 52
환자처럼 창백한 얼굴이 미인! … 57
검은 옷 패션과 수수한 화장을 한 빅토리아 여왕 … 61
제4장 화장으로 세상을 칠하다
화장품의 꽃, 립스틱의 탄생 … 68
공주보다 발레리나 … 72
전쟁이 불러온 옅은 화장과 단발머리 … 76
화장품의 변신은 무죄 … 79
할리우드 영화 속 주인공처럼 … 83
얼굴 화장만큼 다리 화장도 중요해! … 86
유행을 이끈 인기 스타들의 대결 … 89
제5장 이 세상 주인공은 나
소녀처럼 맑고 투명한 피부를 원해! … 94
화장을 넘어선 예술, 히피 페인팅 … 97
극과 극, 자연주의와 펑크 … 100
멋지게, 당당하게, 대담하게! … 104
똑같은 모습은 이제 그만! … 107
에필로그-나만의 화장을 위하여 … 109
사회 흐름에 따라 변화해 온 화장과 패션의 역사
각 시대별 문화의 특징을 보여 주는 얼굴이 되다!
화장은 오늘날에도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 중 하나이다. 매년 새로운 유행이 등장하는 것 같지만 아주 오래전에 유행하던 화장법을 재해석한 경우도 많다. 그만큼 인류의 역사 속에 수많은 화장법이 존재했다는 뜻이다. 인류에게 화장은 어떤 의미였던 걸까?
각 시대별 화장의 역사를 들여다보면 그 시대 특징과 사람들의 생활 방식을 엿볼 수 있다. 최초의 화장품 케이스인 조개껍데기 유물을 통해 네안데르탈인 시절부터 화장을 했을 거라고 추측해 볼 수 있고, 오늘날까지 원시 부족의 풍습을 이어 온 부족들을 통해 원시 시대 화장법과 의미를 되짚어 볼 수 있다.
고대나 중세 시대의 유물이나 기록을 보면 옛 사람들의 화장품 제조 방식이나 화장의 의미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다. 신분 사회에서 화장은 권력이나 계급을 드러내는 수단이었다. 당시에는 재료도 구하기 쉽지 않았기에 화장품은 무척이나 귀한 물건이었다. 따라서 왕이나 귀족 등 특정 신분만 사용할 수 있었다. 백성들에게 위엄을 보이기 위해 되도록 화려하고 신비롭게 치장하기도 했고, 사회 분위기에 따라 화장을 절제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공장이 없던 시대에는 화장품을 어떻게 만들었을까? 자연에서 모든 재료를 채취하던 그때에는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수많은 재료를 발견했다. 마치 과학 실험을 하듯 화장품을 만들었던 것이다. 보석을 갈아 눈가에 바르기도 하고, 악어똥을 활용해 루주를 만들기도 했고, 수은이나 납처럼 위험한 물질을 화장품으로 쓰기도 했다. 지금이야 다소 무모해 보이지만 그 시도들 덕분에 화장품과 화장술이 발달할 수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빛은 시민 혁명과 산업 혁명을 계기로 극대화됐다. 화장품은 이제 대량 생산되어 하나의 상품으로 거듭났다. 더 이상 권력을 가진 사람들의 소유물도 아니었다. 누구나 살 수 있고 꾸밀 수 있게 된 것이다. 유행의 범위가 넓어지고 변화의 속도가 빨라졌다.
대중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