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우리가 자발적으로 선택하지 않은 삶으로 인해 고통을 받기도 하고 평생 슬픔을 안고 살아가기도 합니다.
어쩔 수 없는 ‘최선’으로 우리에게 왔지만 우리는 모모를 사랑했고 그에게 사랑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작가의 말 中에서
우리 한글 24로 세상에 표현하지 못할 게 없다고 해놓고는 영어 26자까지 아는 사람이 사랑을 표현하지 못했다. 언어를 아는 것도 부질없었다. 사랑은 언어 너머에 있나 보다. 내가 모모를 그리워하는 것도 언어 너머 그 어디쯤일 것이다.
아아, 모모. 보고 싶다. 바보 같은 짓을 시작했나? 어쩌면 이 글 을 쓰면서 나는 모모를 더욱더 그리워하게 될지 모른다. 그리움 은 그리움대로 추억은 추억대로 남겨 둬야 한다고 말하지만 나는 계속 쓰련다. 모모가 언젠가는 읽게 될 테니까. 모모는 우리보다 고작해야 열네다섯 살 정도 많았다. 그러니 하늘나라로 갔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분명 이 글을 읽게 되리란 믿음으로 나는 쓴다.
-본문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