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경 道經
제1장 도를 도라고 말할 수 있다면 28
제2장 천하 사람들이 모두 아름답다고 하는 것을 34
제3장 현명함을 숭상하지 않으면 38
제4장 도는, 텅 비어 있어도 그것을 쓸 때는 42
제5장 하늘과 땅은 어질지 않으니 46
제6장 골짜기의 신은 죽지 않으니 50
제7장 하늘은 오래가고 땅은 장구하다 54
제8장 최상의 선은 물과 같다 58
제9장 쥐고 있으면서 그것을 채우는 것은 62
제10장 혼(魂과 백(魄을 하나로 안아 66
제11장 서른 개의 수레바퀴 살이 72
제12장 다섯 가지 색깔은 사람으로 하여금 76
제13장 총애도 굴욕도 깜짝 놀란 듯이 하고 80
제14장 보려 해도 보이지 않는 것을, 이름하여 이(夷라 하고 86
제15장 옛부터 (도를 잘 실천하는 사람은 90
제16장 텅 빈 상태가 극치에 이르고 94
제17장 최상의 군주는 밑에 있는 사람들이 98
제18장 큰 도가 무너지자 102
제19장 성스러움을 끊어버리고 지혜를 내버리면 106
제20장 배움을 끊어 버리면 근심이 없어진다 110
제21장 큰 덕의 모습은 116
제22장 굽은 것은 온전해지고, 휘면 펴지게 된다 120
제23장 말이 없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다 124
제24장 발돋움하여 서 있는 자는 오래 서 있지 못하고 128
제25장 어떤 것이 혼돈스런 모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132
제26장 무거운 것은 가벼운 것의 뿌리가 되고 136
제27장 잘 가는 사람은 자취를 남기지 않고 140
제28장 그 남성성을 알고 그 여성성을 지키면 144
제29장 장차 천하를 취하려고 무엇을 하는 데 148
제30장 도로써 임금을 보좌하는 자는 152
제31장 무릇 예리한 무기는 상서롭지 못한 기물이다 156
제32장 도는 늘 이름이 없다 160
제33장 남을 아는 자는 지혜롭다 164
제34장 큰 도는 넘치는 물과도 같구나 168
제35장 위대한 (도의 형상을 잡으면 172
제36장 장차 접으려 하면 176
제37장
다시 읽는 노자의 도덕경
시대 변화를 끌어안고 다양하게 변주되는 철학의 본령
현대에 이르러 노자 철학은 이성중심적 사고에 대한 비판과 반성의 사조와 더불어 그 중요성이 새롭게 재조명되고 있다. 유가가 도덕의 절대성이라는 명제 아래 이름을 확고히 하고 이름에 걸맞게 행동할 것을 강조하는 것은 합리성을 바탕으로 한 사고이다. 그러나 이름에는 시간에 따른 변화를 허용하지 않는다. 이처럼 노자는 1장에서부터 언어의 문제점을 지적했듯이 언어보다는 직관, 문명보다는 반문명, 남성보다는 여성, 부국강병보다는 소국과민을 중시한다.
포스트모더니즘이라 명명되는 현대의 사조는 이성 중심적인 과거와 달리 이성보다는 감성을, 남성성보다는 여성성을, 일원적 세계관보다는 다원적 세계관을 지향한다. 특히 포스트모더니즘의 도래를 촉발했던 상대성 원리의 발견이나 하이젠베르그의 불확정성의 원리는 인식론적 회의주의를 함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노자사상을 이어받은 도가사상가들의 과학적 인식에 결정적 역할을 하여 조셉 니담 같은 학자는 도가를 중국 유일의 선진 과학 사상으로 추대하기에 이른다.
이처럼 노자 철학은 여러 면에서 철학의 본령과 만난다. 비록 학술적인 용어는 아니지만 격언과 비유 속에 담긴 심오한 의미 때문에 다양한 사상가들이 노자를 새롭게 재해석할 수 있는 단초가 되었다. 그래서 노자는 시대에 따른 변화를 끌어안아 이천 년이 지난 지금에도 다양하게 변주되어 생명력을 잃지 않고 있다.
《도덕경 산책》은 노자의 이러한 사상을 담은 도덕경을 다시 함께 읽고자 하는 바람으로, 통행본을 토대로 하여 원문 해석과 풀이, 그리고 저자만의 평을 담아 엮었다. 원문의 한자 풀이와 대응하는 우리말 풀이를 통해 처음 접하는 이도 비교적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하였고, 각 장의 뒤에 붙인 평을 통해 보다 깊이 있는 해석을 시도했다.
<후기>
스무 살 겨울 우연히 도서관에서 접한 대만 만화가 채지충의 『도덕경』이 내 생각을 송두리째 바꿔 놓은 이후, 『도덕경』으로 석사 논문을 쓰고, 대학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