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제1부 연암 박지원, 그는 왜 기자인가?
1. 조선의 기자가 탄생하다
2. 요동 호곡장好哭場에서 자유를 얻다
3. 조선의 기자가 되기까지
제2부 르포르타주 열하일기와 연암의 기자 정신
1. 현장에는 연암이 있었다 - 현장 정신
2. 술을 부어 먹을 갈다 - 기록 정신
3. 한 점 의혹도 남김 없다 - 탐사 정신
4. 취재 과정과 취재원은 비밀이 아니다 - 투명성의 정신
5. 취재에는 차별과 피아彼我가 없다 - 불편부당 정신
6. 부조리 질타에는 성역이 없다 - 비판 정신
7. 취재의 궁극적 목적은 ‘공공의 선’ - 공공 정신
8. 양고기를 잊고 취재에 빠지다 - 취재 열정
9. 인기 폭발한 조선 청심환 - 철저한 취재 준비
10. 정확한 기록을 위한 파격 - 사실의 정확성
제3부 연암의 취재 기법
1. 연암의 현장 취재 기법
2. 연암의 현상現象 취재 기법
3. 연암의 인물 취재 기법
제4부 연암의 통찰력과 예언
1. 화신의 패가망신을 내다보다
2. 청나라의 붕괴를 예언하다
3. 조선의 민란을 내다보다
4. 제너럴리스트와 스페셜리스트
제5부 연암의 글쓰기와 문체반정
1. 연암의 도道 사상과 글
2. 문장의 지극한 도道
3. 법고창신의 작법
4. 깊은 관찰과 사색, ‘자신의 글쓰기’
5. 성찰과 깨달음으로 글의 깊이를 더하다
6. 어휘력과 표현력, 논리력
7. 문체반정文體反正과 열하일기의 수난
제6부 기자 정신으로 서정庶政을 펼치다
1. 특혜를 거부한 늦깎이 관직 생활
2. 살아 있는 기개로 거칠 것이 없다
3. 연암의 공직 정신과 재물관
에필로그
연암 박지원 연보
참고문헌
연암은 조선 최초의 기자(記者이며 기자 정신 투철한 大기자
보물처럼 빛나는 연암의 ‘기자적 기질’
조선 최고의 르포르타주 <열하일기>
연암은 1780년 8월 1일 북경에 도착한 날의 <열하일기> 기사에서 스스로 기자라 칭한다. 또한, 자신을 삼류 선비로 규정하고 ‘해야 할 말을 하고 써야 할 글을 쓰는’ 자세와 정신을 천명한다. 이는 오늘날 언론계가 지향하는 기자 정신 바로 그 자체다. 이렇게 연암은 18세기에 이미 투철한 기자적 자질을 바탕으로 현대 기자들의 본보기가 될만한 대작을 남겼다. <열하일기>는 연암의 大기자적 면모와 식견, 실력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대장정의 ‘르포르타주reportage’이다.
<열하일기>에 수록된 청나라의 정치, 경제, 외교, 사회, 문화, 풍속, 음악, 학문 등에 대한 방대한 기록과 다양한 에피소드, 높은 식견과 깊은 학식을 바탕으로 한 심층 필담은 大기자 연암의 헌신적이고 열정적인 취재의 결과물이기에 르포르타주로서 전혀 손색이 없다.
<열하일기>에는 연암의 기자 정신뿐 아니라 현장의 냄새를 맡는 기자적 본능과 좌충우돌하며 발로 뛰는 기자로서의 열정, ‘취재 보도에는 피아彼我가 없다’라는 중립적인 관찰자의 자세, 그림자와 메아리를 수집하는 취재 기법 등 오늘날에도 높이 사야 할 기자상記者像이 빛을 발하고 있다.
시대를 초월하는 ‘진정한 大기자’ 연암
중국 특파원 시절 <열하일기>를 완독할 기회를 얻은 저자는 연암이야말로 시대를 초월하는 ‘진정한 大기자’ 라고 확신했다. 또한, <열하일기>를 통해 연암의 뛰어난 기자적 자질을 발견했다.
<열하일기>에는 조선의 정치와 학문 풍토, 선비 사회의 문제점에 대한 직설적 비판과 질타가 적지 않게 포함되어 있다. 이런 측면에서 연암은 18세기 조선에서 ‘보고 들은 대로 기록하되 해야 할 말을 하고 써야 할 글을 쓰는’ 이상적 기자상을 선구적으로 실천했다. 우리 민족사에서 ‘기자의 원조元祖’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것이다.
저자는, <열하일기>의 큰 주제는 ‘나라와 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