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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한국 땅에서 예술하기 : 임옥상 보는 법
저자 박소양
출판사 한길사
출판일 2022-10-20
정가 28,000원
ISBN 9788935677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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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성성과 다시점 보기를 위한 미술 비평 | 프롤로그
낯선 긴장이 느껴지는 상징성 가득한 이미지

1 보는 방법의 탈식민지화
2
3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는 소재를 추구하다
4
5 의미 있는 형식에 대하여 | 임옥상 작가와의 인터뷰
6
7 임옥상 예술하기 | 작가의 말
8
내 평생의 화두는 ‘다른 보기 방법’ | 에필로그

도판 목록
『한국 땅에서 예술하기: 임옥상 보는 법』은 한국의 예술 작품에 대한 평가가 정치적인 이유로 고착화되는 메커니즘을 분석, 비판하며 우리에게 새로운 ‘보기 방법’(Ways of Seeing을 제안한다.

고착화된 시선을 벗어던지고 다시 보는 한국의 미술

“민중미술가는 명예인가, 족쇄인가”

『한국 땅에서 예술하기: 임옥상 보는 법』은 한국의 예술 작품에 대한 평가가 정치적인 이유로 고착화되는 메커니즘을 분석?비판하며 우리에게 새로운 ‘보기 방법’(Ways of Seeing을 제안한다. 저자 박소양은 그 방법론으로서 한국의 1970~80년대 민중미술가로 활동해온 ‘시대를 정의한’ 작가 임옥상을 조명한다.
‘자유’ ‘혁명’ ‘해방’ 등의 정치적 키워드로만 해석되어온 한국 고유의 미술학파인 ‘민중미술’은 정치적 프레임에 의해 규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프레임 이상의 언어로 기술되지조차 못했다. 사실 1세대 민중미술가인 임옥상이 평생에 걸쳐 말해온 바는 바로 모든 것의 근간으로서의 ‘땅’이었다. 그 안에 담긴 메시지는 인위적인 국경을 넘어 대토지를 공유하는 지구의 모든 생명체까지 닿는다.
그러나 대한민국 최초의 환경 시민단체가 1993년에 이르러서야 발족되었을 만큼 민중미술가 임옥상의 작품 속에 담긴 생태적 세계관은 ‘미래적’이었다. 2022년에 이른 지금, 저자 박소양은 그에 대한 제대로 된 시선을 재고한다.

코즈모폴리터니즘 민중미술

1세대 민중미술가 임옥상의 그림에는 ‘땅’이 지속적으로 등장한다. 그에게 땅은 물리적인 공간으로서의 의미를 넘어 두 발을 딛고 살아내는 삶의 터전이자 상호 관계성의 근간이다. 최근 살갗으로 느껴지는 기후변화에 대한 논의는 인간과 땅의 관계에서부터 시작한다. 인류 문명의 발전과 함께 인간이 자연에 의존하고 자연을 변형시키는 관계성이 심화되면서 땅과 인간의 관계는 어느덧 일방적인 착취에 가까워졌다. 임옥상이 그린 상처 난 땅, 파헤쳐진 땅, 빨간 웅덩이가 고인 땅 등의 이미지는 이러한 암시를 불러일으킨다.

“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