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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능력주의, 가장 한국적인 계급 지도 / 유령들의 패자부활전
저자 장석준^김민섭
출판사 도서출판 갈라파고스
출판일 2022-10-24
정가 16,500원
ISBN 9791187038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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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글

논픽션_능력주의, 가장 한국적인 계급 지도
제1장 능력주의는 계급 문제다
제2장 능력주의의 역사 속 능력주의의 담지자 ? 지식 중간계급
제3장 한국, 최첨단 능력주의 사회
제4장 능력주의 대 다원적 능력 사회

픽션_유령들의 패자부활전

나가는 글
참고 문헌
새로운 세습 통로가 된 능력주의
K-능력주의의 바깥은 가능한가?

지능과 노력만 있으면 계층·계급의 사다리를 오르는 ‘개천의 용’을 가능하게 한다는 능력주의의 위선과 실상은 이미 폭로되었다. ‘금수저’들의 세습 질서를 깨고 ‘공정’을 실현하는 수단인 듯 보였던 능력주의는 어느덧 중산층 세습화 현상을 지탱해주는 새로운 세습 통로가 된 상황이다. 이렇듯 능력주의가 본래의 의도를 한참 벗어난 지 오래지만, 능력주의를 비판하는 목소리는 너무나 쉽게 열패감으로 낙인찍힌다. “너의 불행은 네가 공부를 하지 않은 탓”이며, “사다리 꼭대기와 사다리 아래가 같은 대우를 받는 것이야말로 불공정”하다는 흔한 말들 속에서 능력주의 세계관의 바깥이 정말 가능할까?

소수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능력주의는 어떻게 사회 전체의 헤게모니가 되었는가?
능력주의 담론의 미도착지, ‘계급’으로 소묘하는 능력주의 세계관의 본질

논픽션 「능력주의, 가장 한국적인 계급 지도」의 저자 장석준은 능력주의 담론의 미도착지, ‘계급’에 주목해 능력주의의 현실을 파헤친다. 특히, 현대 자본주의에 필요한 인력을 공급하기 위해 팽창한 고등교육 과정에서 기존 자본가와 노동자와 구별되는, 지적 노동을 수행하는 집단인 ‘지식 중간계급’이 탄생했다는 점을 강조한다. 전문직-관리자를 꿈꾸는 이들 계급은 생산 사슬이 해외로 옮겨가고 관리 조직이 전 세계로 확장되는 관리자본주의로의 경향성과 정보를 모으고 분석하는 것이 그 어떤 생산 활동보다 큰 수익을 가져오는 신자유주의 흐름 아래서 급성장하며 능력주의의 핵심 담지자가 되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저자는 능력주의로부터 직접 이익을 얻는 이들 핵심 담지자 5~10퍼센트만으로는 능력주의가 이토록 강력함 힘을 얻을 수 없었음을 지적하며 능력주의의 성공은 경쟁에서 주로 낙오하고 불평등을 세습하는 노동계급과 지식 중간계급 하위 계층의 열띤 지지로부터 비롯된다는 아이러니를 짚는다. 동시에 이들의 계급배반적 선택이 ‘평등’의 기치 아래 확대된 공교육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