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과학 그리고 시에 관한 특별한 찬가
수학이 문학이라면 그것은 분명히 시(詩일 것이다!
“수학자는 무엇보다 창의력이 있는 사람, 창조하는 사람이다. 보통의 수학자에 비해 한층 더 탁월한 수학자는 창조하고, 이해하고, 재정리하며, 현상을 새로운 각도에서 보는 사람이다. 시인이 평범한 것에서 특별한 무언가를 보고 그것을 우리에게 이미지와 말로 설명하듯이 말이다.”
―본문 〈7. 선견지명〉에서
“최대한 적은 규칙과 가설을 가지고 연구를 한다는 것은 수학의 자부심이기도 하다. 수학이 위대한 것은 수많은 제약에도 불구하고 아주 적은 재료로 창의적인 서술을 많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에서는 고대의 운율이든 현대의 시구에 드러나야 하는 리듬이든 규칙이 엄청나게 중요한 역할을 한다. 새로운 제약은 새로운 문학 장르를 탄생시킨다.”
―본문 〈2. 제약과 창의성〉에서
저자 세드리크 빌라니는 시와 수학이 우리의 주변 세계를 표현하는 서로 다른 방식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시인이 시를 짓는 것과 수학자가 수식을 적어나가는 것은 얼마나 비슷한가? 시인이 평범한 대상들에서 뜻밖의 의미를 찾아내 세상을 보는 새로운 눈을 선사하듯이, 수학자 역시 복잡한 현실세계를 수식으로 새롭게 밝혀내는 ‘과학의 시인’이다.
간략하지만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영감으로 가득한 이 책은 세상을 이해하는 보편 언어로서의 수학을 시의 세계와 비교해 나간다. 추상성과 미학, 제약과 창조성 등, 시의 세계와 수학의 세계가 함께하는 공통점은 많다. 수학자는 어떤 일을 할까? 과학은 무엇이고 수학은 또 무엇일까? 수학의 세계를 이루는 것은 무엇일까? 이런 궁금증을 지닌 사람이라면, 시와 수학이 자유롭게 교차하는 이 책이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수학자들의 지적 방황이 아름다운 발견으로 이어지기까지!
번뜩이는 수학적 영감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서문에서는 벨기에의 과학 저널리스트이자 디자이너 겸 화가로 활동했던 엘리자 브륀의 예술과 과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글을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