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끌림과 유혹
1. <첫사랑> 이반 투르게네프 - 왜 나는 하필이면 너를 사랑할까? 12
2. <위대한 개츠비> F. 스콧 피츠제럴드 - 자신의 매력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30
3. <적과 흑> 스탕달 - 너를 선망하므로, 증오한다 46
4. <오페라의 유령> 가스통 르루 우리가 사랑에서 얻기를 바라는 그것 64
II. 질투와 집착
5. <질투> 알랭 로브리그예 - 질투는 사랑의 독약이다 86
6. <오셀로> 윌리엄 셰익스피어 - 내가 갖지 못하면, 누구도 가져서는 안 된다 104
7. <마담 보바리> 귀스타브 플로베르 - 간통은 사랑일까? 120
8.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프랑수아즈 사강 - 옛 애인에게 집착하는 뜻밖의 이유 144
III. 오해와 섹스
9.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라우라 에스키벨 - 섹스보다 중요한 그것 168
10. <피아노 치는 여자> 엘프리데 옐리네크 - 섹스의 목적지는 어디일까? 183
11. <연인> 마그리트 뒤라스 - 외롭고 쓸쓸하고 나약한 것들의 섹스에 대하여 201
12. <노르웨이의 숲> 무라카미 하루키 - 우리가 섹스에 집착하는 의외의 이유 218
13.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 왜 그녀는 연인의 외도를 참을까? 234
IV. 결혼과 불륜
14. <폭풍의 언덕> 에밀리 브론테 - 결혼은 사랑의 유일한 목적지일까? 256
15. <부활> 레프 톨스토이 - 결혼을 인생의 두 번째 기회로 삼는 법 276
16. <안나 카레니나> 레프 톨스토이 - 이혼은 행복의 의지다 294
17. <제인에어> 샬럿 브론테 -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주저하는 이에게 320
“한 여자가 한 남자를 만나 우여곡절 끝에 사랑을 이루는 행복한 이야기와, 장애물에 굴복하고 마는 슬픈 이야기 등 시대와 문화는 달라도 소설의 뼈대와 전개는 그다지 다르지 않다. 비슷한 이야기를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 왔음은, 인간은 사랑으로 웃고 우는 존재임을 환기시킨다. 하지만 그것의 웃음과 울음을 우리는 제대로 설명하지 못해 늘 쩔쩔맨다. 이런 어긋남을 이해하고자 나는, 사랑을 소재로 쓴 위대한 문학 작품들을 탐독했다.” - 프롤로그에서
“이 책의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당신의 지나간 사랑에 닿게 될 것이다.”
“사랑은 문학을 이해하게 하고
문학은 사랑을 이해하게 한다.”
이 책에는 사랑이라는 이름을 따라 우리가 살고 따라야 할 목록들이 준비되어 있다. 정열, 용기, 사랑을 이해하려는 정신적 섹시함…. 나 역시 이 짜릿하고도 절대적인 목록을 되짚다가 몸이 뜨거워져서 혼났다. 그 목록의 쓸모는 바로 지금이 사랑할 때라는 것을 알게 하며, 사랑하지 않고 사는 우리가 오랫동안 사랑과 격조했음을 또한 깨우쳐 준다.
- 시인 이병률
사랑에 관한 지적 해설서
익히 알고 있던, 한때 심취해 읽기도 했던 소설들은 ‘사랑’을 기준 삼은 저자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미처 보지 못했던 지점들이 보인다. 이 책이 과연 내가 알고 있던 그 책이었는지 생각하게 된다. 한 권의 책을 관통하며 작가가 던지는 질문은 섹시하고 도발적이다. 자신의 매력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던 개츠비의 불행(<위대한 개츠비>, 애인의 외도를 참아야만 했던 테레자의 사정(<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우리가 섹스에 집착하는 의외의 이유(<노르웨이의 숲>, 결혼을 인생의 두 번째 기회로 삼는 법(<부활>. 그리고 지난 시절엔 이해할 수 없었던 소설 속 주인공들의 안타깝고도 어리석은 선택에 대해, 저자의 해설에 귀 기울이게 된다. 외도를 일삼던 애인에게 돌아갈 수 밖에 없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의 폴과 질투에 눈 멀어 아내를 죽여야 했던 오셀로의 모습은 결국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