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과학자 되기
그건 과학반에서 시작되었다
박테리아도 세포벽이 있을까
해조류가 궁금해졌다
외국인 교수님들을 통해 더 큰 세상을 만나다
대학원은 지도 교수가 중요하다
국제 학회는 새로운 정보를 얻고 네트워크를 만드는 기회
마이크로 세계는 훨씬 다양하다
좌절 90, 성공 10
실험은 덜렁이도 침착하게 만든다
한 번에 되는 실험도 없지만 한 번만 해도 되는 실험은 없다
논문을 내거나 아니면 사라지거나
박사 학위를 받다: 나의 20대는 어디로 갔을까
박사 다음은 박사후연구원
2부 과학 하기
유전자를 바꿀 수 있다
디지털과 게놈
박테리아도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미역과 고사리와 표고버섯 중에 나와 가장 가까운 것은?
몸속 마이크로바이옴이 내 삶을 바꾼다
과학자는 이런 사람입니다
기초 과학이 세상을 바꾼다
내가 과학자인가, 직원인가
과학자는 데이터로 말한다
과학자에게는 비움과 몰입이 필요하다
지구 밖 우주에도 생물이 있을까
3부 여성이자 엄마로서
직장인 과학자가 되다
여성 과학자: 동병상련
과학자의 직업병
엄마의 출장은 냉장고에서 시작된다
여성용 구명복이 필요합니다
아이들에게는 멍 때릴 시간이 필요하다
노르웨이 트롬쇠에서 여유를 배우다
다산주니어를 뽑으며 특목고를 고민하다
제임스 후퍼에게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야 할지 배우다
4부 극지연구소 연구원으로서
차가운 해변의 땅에서
북극과의 첫 만남
북극 다산과학기지에서 하는 연구
동토가 녹으면 이산화탄소가 줄어들까
북극에서 추위보다 더 견디기 힘든 일은?
눈높이를 맞추면 새로운 것이 보인다
북극해의 얼음이 사라지면 우리나라 겨울이 추워진다
글을 마무리하며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과학자 되기’는 중학생 때 우연히 선생님의 권유로 과학반에 들어가 과학자의 꿈을 키워가는 시기부터 대학에서 전공을 찾아가는 과정을 거쳐 박사후연구원까지를 다룬다.
저자가 다니던 식물학과는 학부 전 학년, 대학원생, 교수가 봄가을로 한 해에 두 번 채집 여행을 떠났다. 저자는 2학년 2학기 바닷가 채집 여행에서 바닷가 웅덩이를 처음 보았다. 조그만 물웅덩이에 말미잘, 삿갓조개, 아주 조그만 해조류가 붙어 있었다. 해조류는 모래사장에서는 자라지 못하고, 단단한 바위가 있어야 그 위에 터를 잡고 자란다. 채집 여행이 끝나면 실험실로 돌아가 흐르는 수돗물에 포르말린을 씻어낸 뒤 해조류 각각의 이름을 찾고 표본을 만들었다. 저자는 대학원 선배들이 실험용으로 키우던 홍조류를 일부 분양받았다. 그때 비단잘록이를 만났고, 그걸 연구해 박사 학위를 받았다.
2부 ‘과학 하기’는 과학자로서 자세, 연구 과정, 연구 성과, 과학자의 고충과 더불어 즐거움까지 과학자의 삶을 다룬다. 실험실에서 꼼짝 하지 않고 실험만 할 것 같지만 과학자는 학회를 참석하고 자연 현장을 탐방하기도 한다.
저자는 강연에서 “과학자는 ∼이다”라는 질문을 던지곤 하는데, 다양한 답변이 나오지만 알려지지 않은 사실을 탐구하거나 궁금한 것을 해결하는 사람이라는 의견이 많다고 한다.
과학은 불변하는 진리를 밝혀내는 학문이 아니다. 과학은 진리와 같은 절대적 가치를 연구 대상으로 삼지 않으며, 실험이나 논리적 분석으로 검증할 수 있는 대상을 연구한다. 과학은 비록 완전하지 않더라도 데이터로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 과학은 결코 완벽하지 않다. 분석 방법과 기술이 발전하면 더 정확한 데이터가 나오고, 자연 현상에 대한 우리의 이해는 좀더 정교해진다.
과학의 또 다른 미덕은 아무리 애송이더라도 대가의 의견에 의문을 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권위에 의문을 품고 도전할 수 있는 곳이 과학의 세계다. 따라서 과학자는 “정말 그럴까?”라고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야 한